충칭 산사태로 배 13척 전복...中 남부 폭우 피해 급증 / YTN

[앵커]
여객선 침몰 참사의 상처가 남아 있는 양쯔강의 한 계곡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배 13척이 전복되고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탓인데 중국 남부에선 장맛비가 3주째 계속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충칭 시 인근 양쯔강 협곡에서 엄청난 토사가 흙먼지와 함께 흘러내립니다.

이달 내내 계속되는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강에 쏟아진 토사는 곧바로 6미터 높이의 파도를 만들었고, 쓰나미와 같은 거센 물결은 반대편 강 위에 정박한 배 13척을 삼켰습니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다행히 사람이 없었지만, 인근에서 수영하던 8살 남자 아이가 파도에 휩쓸려 익사했고 피서객 5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위창푸, 부상자]
"엄청난 파도를 보고 너무 놀라 바지도 제대로 못 입고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중서부 충칭을 비롯해 쓰촨과 후베이, 저장과 안후이 등 남부 지방에 3주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는 사망자와 실종자를 합쳐 30명에 육박하고, 재산 피해도 벌써 수천억 원에 달합니다.

[자오홍시, 쓰촨성 수재민]
"한밤중에 빗물이 막 들어오는데, 두 시간을 퍼내도 막을 수가 없더라고요."

중국 기상대는 안후이 등 일대에 앞으로 3일간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해 피해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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