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없이 찾아온 뇌출혈, 절망 속 의료진의 충격적 반응! | 닥터스 응급실24 응급의학과 의사 119 구급대원 의학 다큐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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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 구급차 한 대가
급히 응급실을 향하고 있다
의식을 잃은 채 응급실에 도착한 80대 할머니

환자는 호흡도 맥박도 불안정한 상태
의식을 깨워 보려 하지만
환자에게선 반응이 없다
생명을 향한 작은 신호마저도
희미해져 가는 환자

급히 호흡을 확보해 주기 위해 기도 삽관이 진행되었다
평범한 저녁 시간
똑같은 일상 속에서 사고는 일어난다

노부부의 일상을 흔들어 놓은 사고는
할머니의 가벼운 어지럼증에서 시작됐다
지금 환자의 몸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뇌에 출혈이 발생했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빨리 출혈 부위를 찾아야 한다
정밀 검사를 위해선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한데

할아버지에게는 어렵기만 한 의료 용어들
반복된 설명 끝에 할아버지의 동의를 받아냈다

지금부터 의료진의 시계는 더 빨라진다
일분일초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상황
급히 출혈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검사 결과 환자의 출혈 보이는
뇌의 지주막하 강
뇌 지주막하 출혈이다
뇌의 연막과 지주막 사이에 위치한 지주막하 강은
뇌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지켜 주는 역할을 한다
뇌 지주막하 출혈은 대개 뇌혈관의
기형적인 파열로 인해 발생한다

환자는 선천적으로 뇌혈관의 일부가
꽈리처럼 생성돼 있었다
이 부분이 터지면서 출혈량 또한 많은 상태
예고도 없이 찾아온 절망적인 결과
하지만 작은 희망이라도 붙잡고 싶은 남편이다

오직 서로 만을 의지하며 살아왔던 부부
고락을 함께해온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조차 인색할 수밖에 없었던 삶이었다

유난히 할아버지에게 친절하던
OOO 간호사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걸까?

OOO 간호사에게 면박을 주는 OOO 선생
하지만 그 마음 모르는 게 아니다

의료진에게도 응급실에서의 하루하루는
무뎌지는 연습의 연속이다
환자는 수술조차 쉽지 않은 상태다
급히 병원을 찾은 아들도 막막하기만 하다

오히려 가족의 건강을 걱정했던 어머니였다
무심코 보내버린 지난날이 절실하기만 한 가족
가족의 마음은 환자에게 닿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