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여성만 여자" 영국 대법 판결에 런던서 성소수자 수천 명 항의시위 [MBN 뉴스센터]

【 앵커멘트 】
영국 런던 중심가에선 성소수자들 수천 명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최근 영국 대법원이 평등법에 규정된 여성은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만 해당한다고 결정했기 때문인데요.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 런던 의사당 앞.

광장을 가득 메운 수천 명의 성소수자들이 권리를 빼앗지 말라는 내용의 푯말을 들고 구호를 외칩니다.

"트랜스젠더 인권! 트랜스젠더 인권!"

이번 시위엔 영국 전역의 24개 성소수자 단체가 참여했는데, 최근 영국 대법원이 내린 여성에 대한 해석이 불씨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에스미 / 트랜스젠더 시위자
"트랜스젠더 혐오가 단지 트랜스젠더만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들은 여성성을 통제하고…"

지난 16일, 영국 대법원은 평등법상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여자가 아니라는 판결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패트릭 호지 / 영국 대법원 부원장
"법원의 만장일치 판결은 2010년 평등법에서 '여성'과 '성'이라는 용어가 생물학적 여성과 생물학적 성별을 지칭한다는 것입니다."

영국의 평등법은 고용과 교육, 의료, 주거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될 만큼 영국인들의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때문에 이번 판결로 당장, 트랜스젠더들의 여성 전용 화장실이나 탈의실 사용, 스포츠 경기 출전에 제한이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6ZsJGT
📢 MBN 유튜브 커뮤니티 https://www.youtube.com/user/mbn/comm...

MBN 페이스북   / mbntv  
MBN 인스타그램   / mbn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