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소설] 나는 칠복이라 하오
Автор: 영감책방
Загружено: 19 апр. 2025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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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인조 시기, 노비 신분의 젊은 남자 ‘칠복’은
남한산성으로 도망친 왕과 그를 둘러싼
전쟁의 소용돌이를 조용히 지켜본다.
그는 마굿간에서 짚을 나르고
가마를 준비하며 늘 그래왔듯 살아가지만,
왕의 항복 소식과 함께 삼전도의 굴욕을 마주한다.
눈 덮인 벌판에서 무릎 꿇은 왕과 신하들,
그리고 그 뒤에 고개를 떨구고 있던 백성들 사이에서,
칠복은 말없이 그 역사의 한복판에 서 있었다.
시간이 흘러, 칠복은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앉아 있었다.
묻는 말엔 대답하지 않고, 그저 먼 산을 바라보았다.
말없이 쌓인 시간 속에서, 그는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나는 칠복이라 하오. 역사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높은 비명을 들은 사내요.”
#남한산성 #사극풍 #책읽기
[출처]
이미지 : imageFX
BGM : Created with Suno
![[3분소설] 나는 칠복이라 하오](https://ricktube.ru/thumbnail/OxEsn9M0e0k/hq7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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