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라이브] “北 강성 발언, 군사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아” / KBS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4월 4일(월) 14:30~16:00
■ 방송 채널 : KBS UHD 9-2 ·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김용준 구해우 미래전략연구원장 연결돼 있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KBS입니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구해우 네. 안녕하십니까?

김용준 구해우 원장님께서는 과거에 국정원에서 북한 담당 기획관도 하셨었고, 이쪽 분야에서는 전문가이신데 사실 북한이 현 정부 들어와서는 거친 발언을 잘 하지는 않는 편이었는데 최근 발언 수위, 이렇게 발언 수위가 높아진 이유, 서욱 장관의 연설 때문만인가요?

구해우 이번 김여정의 강성 발언은 짧게 보면 서욱 장관의 원점 타격 발언에 대한 대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김여정의 강성 발언, 북한의 강성 발언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시야를 넓혀서 크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이냐면 현재 세계정세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서 미·중 신냉전 시대가 새롭게 더 심화되는, 그런 과정으로 진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거기에서 끝이 난 게 아니라 동아시아 정세에 변화를 가져올 수가 있습니다. 핵심적으로는 대만 문제와 북핵, 북한 문제가 연동이 돼서 동아시아 정세에 긴장을 대단히 고조시킬 수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크라이나 사태, 유럽의 사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로 영향을 미치면서 한반도에도 군사적 행동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김여정의 강성 발언, 북한의 강성 발언은 남북 관계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사태, 대만 문제 이런 전체 세계정세의 변화, 동아시아 정세의 변동과 연관해서 정확하게 분석을 하고 대응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용준 북한이 이렇게 험한 말을 할 때는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나 국제 사회에 경고성 메시지를 주는 것도 있지만 내부 결속용, 체제 결속용, 주민들에게 동요를 일으키기 위한 발언의 성격도 있지 않겠습니까?

구해우 네. 그런 측면도 없지는 않은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대내 결속용 메시지라고 보는 것은 정확한 분석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번에 더 중요한 것은 대외적인 메시지, 한국을 향한 메시지. 미국을 향한 메시지, 국제 사회를 향한 메시지 이런 측면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용준 네. 김여정 부부장 담화, 조선중앙TV와 노동 신문을 통해서 나온 워딩을 보면 '위임을 받아서 얘기를 한다'라고 얘기했는데 그 위임은 당연히 김정은 위원장일 텐데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 담화로 직접 소개하지 않고 왜 김여정 부부장의 입을 빌려서, 위임을 해서 얘기를 한 건가요?

구해우 작년에 박지원 국정원장의 '김여정 위임 통치설'을 제기한 바가 있는데 그것은 정확한 분석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관적인 분석으로 잘못된 것인데, 이번에 위임해서 발언한 거라고 하는 것은 일반적인 차원에서 북한의 성명하고는 구별되는 김정은의 의지를 반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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