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 북한 최고지도자 배우자 경호원의 목숨 건 탈북.. 끝없는 의처증의 충격적 진실과 더러운 민낯 | 탈북감동사연 | 시니어사연 | 탈북실화

한반도스토리-오디오북

지금부터 들려드릴 이야기는
북한에서 절대 말할 수 없는 금지된 진실입니다.
⚠️ 본 이야기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스토리텔링 콘텐츠입니다
백두산 설원 위로
차가운 바람이 살을 에는 듯 파고들었다.

영하 사십 도를 넘나드는 추위 속에서
내 입김은 하얗게 얼어붙었고,
아내가 업고 있는 딸아이의 몸은
점점 더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다.

뒤에서 들려오는 군견의 짖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 소리는 눈보라를 뚫고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고,
나는 알고 있었다.
저들이 우리를 찾아내면
모두 그 자리에서 끝난다는 것을.

발목까지 빠지는 눈 속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아내의 거친 숨소리가
귓가에 생생하게 들렸고,
딸아이는 이미 의식을 잃은 채
축 늘어져 있었다.

심장이 터질 듯 뛰었지만
멈출 수 없었다.

그 순간
헬리콥터의 프로펠러 소리가
머리 위로 울려 퍼졌다.

서치라이트의 하얀 빛줄기가
눈밭을 훑기 시작했고,
그 빛이 우리에게서
불과 오십 미터 앞을 지나갔다.

나는 아내의 손을
더욱 세게 잡았다.

손에 쥔 GPS 좌표는
이미 땀에 젖어 흐려져 있었지만,
그 숫자들만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중국 국경까지 남은 거리는
삼 킬로미터.
하지만 그 거리가
마치 삼백 킬로미터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뒤에서 누군가
확성기를 들고 외쳤다.
“거기 서라! 움직이면 쏜다!”

그러나 나는 멈추지 않았다.
멈추는 순간
우리 가족 모두가 끝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리설주 여사의
최측근 경호부장이었던 내가,
왜 이 추운 설원 위에서
목숨을 걸고 도망치고 있는지,
그 이유는 단 하나였다.

김정은의 의심과 불신이
나를 죽음으로 내몰았기 때문이었다.

이 이야기는 절망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기록이며,
자유를 향한 인간의 마지막 외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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