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건강 36.5] 겨울철 빈발 '급성 축농증'…초기에 잡으려면?

[김지수의 건강 36.5] 겨울철 빈발 '급성 축농증'…초기에 잡으려면?
[출연 : 연합뉴스TV 김지수 보건담당기자]

[앵커]

겨울철 감기는 잘 낫지 않아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축농증도 그중 하나인데요.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축농증으로 진행돼 두통과 수면장애, 호흡곤란을 겪게 됩니다.

김지수 보건담당기자와 함께 축농증의 조기 발견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축농증 하면 코막힘이 생각나는데요.

감기에 걸려 잠깐 코가 막혀도 힘든데 축농증에 걸리면 많이 고통스럽겠어요.

[기자]

코가 막히면 정신이 멍해지죠.

코를 통해 뇌로 가야 하는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서인데요.

그런데다 누런 콧물이 나오고 콧물이 코 뒤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이런 지독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은 우리 얼굴의 부비동이란 곳에 염증이 발생해서 그렇습니다.

부비동은 코 주위 얼굴 뼈 속에 빈공간인데요.

화면에 보이는 빨간 부분이 부비동입니다.

빈 공간입니다.

그리고 부비동은 '자연공'이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코 속에 연결돼 있습니다.

그런데 감기나 알레르기 등으로 이 작은 구멍이 막혀 제대로 환기되지 않으면 염증이 발생합니다.

이걸 부비동염이라 부릅니다. 이게 축농증입니다.

축농증은 대부분 감기로 발생합니다.

[앵커]

감기가 오래간다면 축농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겠어요.

[기자]

급성으로 축농증이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 감기에서 비롯되는데요.

특히 어린이는 감기 합병증으로 축농증에 잘 걸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니까 축농증과 같은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또 부비동의 입구가 성인에 비해 작아 코의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더 좁아져서 더 잘 걸립니다.

따라서 감기 예방이 중요하고 감기에 걸리면 제대로 치료해야 하는 것이죠.

관련해서 전문가의 도움말을 담아왔습니다.

이상덕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감기 후에도 이런 증상이 계속 나타나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중요하겠네요.

[기자]

코 뒤로 콧물이 계속 넘어가는 증상이 나타나고 콧물이 계속 나면 특히 의심해봐야겠습니다.

축농증은 초기에 발견하면 주로 항생제를 비롯한 약을 복용해 치료합니다.

약을 몇 주간 복용하면서 생리 식염수를 이용해 코를 세척하는 방법을 씁니다.

그런데 급성이라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을 택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정확하게 진단받는 게 중요합니다.

수술로는 코 안으로 내시경을 넣어서 부비동을 관찰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이 보편화됐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풍선수술'이라는 게 시행되고 있는데요.

의료용인 아주 작은 풍선을 염증이 있는 부비동에 넣어줘서 치료하는 방법인데요.

삽입된 풍선이 팽창되면서 좁혀져 있는 부비동 입구가 넓어지면 식염수로 세척을 하고 고름을 빼주는 겁니다.

이상덕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한 다음에 치료방법을 선택해야하는군요.

[기자]

수술도 절개를 최소화해서 부담이 없는 방법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이 강조하는 게 수술까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받으면 대부분 약물로 비교적 손쉽게 고칠 수 있다는 겁니다.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이죠.

축농증은 만성화되면 치료가 힘들어지고 재발이 잦기 때문에 환자의 고통은 매우 큽니다.

지금 축농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든가 예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다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이 축농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두통을 겪거나 주의가 산만해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고 집중력과 학습능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또 잠을 푹 잘 수가 없어 성장에 문제가 생기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