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재개발 지역 반반으로 나뉜 보광동 3,4구역
Автор: 양혜성Tube
Загружено: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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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동은
지도 위에서는 재개발 구역의 한 칸에 불과하지만,
기억 속에서는 늘 황홀한 저녁빛이 남아 있는 동네입니다. 중앙교회 보광동교회 한광교회 도깨비시장
비탈진 골목을 따라 오르내리던 발자국 소리,
담벼락에 기대어 피던 오후의 햇살,
서로의 이름을 굳이 부르지 않아도
안부가 오가던 정많은 동네.
보광동의 집들은 크지 않았지만
그 안에 담긴 시간은 유난히 깊었습니다. 가진거 없이 살아도 마음만은 부자였던 그 시절 내일에 대한 희망이 느껴지던 그 시절 엄마의 김치가득 김치찌개가 생각나는 그시절
창문 하나로 계절을 알고,
문간에 놓인 신발로 하루의 길이를 짐작하던 곳.
이제는 철거 안내문과 가림막이
그 시절의 골목을 대신하지만,
밤이 되면 아직도
어딘가에서 밥 짓는 냄새와
라디오 소리가 흘러나올 것만 같습니다.
보광동은 사라지는 동네가 아니라
조용히 마음속으로 이주해 온 풍경입니다.
한남3구역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져도
아련함과 그리움은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항상 우리곁에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그때가 그립습니다,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수십년을 살았던 정든 내 고향 보광동, 그 이름만 들어도 아련함이 밀려오고 왠지모르게 가슴이 아리고 눈물이 날거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들 맘속엔 항상 그자리 그곳에서 반갑게 맞이해 줄겁니다, 옛날 보광동, 세월이 변한다해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 하겠습니다, 그리운 옛날 보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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