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산 정상까지!"...장애 극복한 우정의 힘 / YTN

[앵커]
미국에서는 장애 때문에 걷지 못하게 된 친구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한 대학생들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전준형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코네티컷 주의 퀴니피악 대학교는 재학생이면 누구나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반드시 한 번은 학교 옆 산의 정상에 올라 캠퍼스를 내려다보는 것이 학교 전통입니다.

그러나 이 학교 학생 조이 뮬래니에게는 도저히 불가능한 임무였습니다.

'프리드 라이히 운동실조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어, 걸을 수 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조이 뮬래니, 대학생]
"친구들은 모두 등산하는데 저는 갈 수 없으니까 안 그러려고 해도 우울해지죠."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전동 휠체어를 타고 나가려던 조이 앞에 동아리 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별 생각 없이 친구들과 함께 간 곳은 다름 아닌 학교 전통에 따라 올라야만 하는 산의 입구.

친구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더니, 얼떨떨해하는 조이를 한 친구가 들쳐 업고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힘이 빠지면 또 다른 친구가 업고, 경사가 가파른 곳에서는 두 명이 가마를 태워 등반을 이어갑니다.

뜨거운 환영 속에 산 정상에 도착하고, 조이는 친구들의 따뜻한 우정에 힘입어, 불가능해 보였던 임무를 완수해 냅니다.

[조이 물래니, 대학생]
"환상적인 풍경을 보면서 친구들 우정에 감사했어요.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등산을 마친 친구들은 조이가 앓고 있는 희귀병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연구비 모금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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