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 건강매거진]당뇨족, 예방이 가능한가요?

당뇨족, 예방이 가능한가요?



당뇨족이란 무엇인가요?

A.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하지에 발생하는 발 조직의 변형 및 감염, 궤양, 괴사 등을 통칭하는 질환입니다.
B. 당뇨병 환자의 약 4명 중 1명에서 당뇨족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C. 당뇨병 환자의 약 5명 중 1명은 당뇨족 때문에 병원에 입원합니다.
D. 하지 절단 중 약 절반은 당뇨족 때문에 발생합니다.


당뇨족은 왜 생기나요?

당뇨족은 크게 다음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1. 당뇨병성 신경병증
① 감각 저하를 유발하여 상처와 감염에 취약하게 됩니다.
② 운동 신경의 이상으로 발에 가해지는 하중의 불균형이 발생하며, 굳은살이 생기고 상처가 잘 발생합니다.
③ 피부 건조증을 유발하여 피부가 갈라지고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④ 발에 영구적인 구조적 변형을 유발합니다.
2. 말초 동맥 질환
① 고혈당은 혈관 내부의 세포벽을 파괴하고 적혈구의 산소 운반을 저해합니다.
② 동맥 경화가 잘 발생하고 말초 혈류가 감소하여 상처가 잘 치유되지 않고 감염에 취약하게 됩니다.
3. 감염
 
당뇨족의 증상은 어떤가요?

당뇨족의 증상은 발의 변형 또는 단순 감염부터 조직의 괴사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0 단계 : 개방성 창상 없이 발의 구조적 변형만 있거나 연부 조직 감염만 있는 경우
1 단계 : 표재성 궤양
2 단계 : 발의 인대나 관절이 노출된 심재성 궤양
3 단계 : 농양이 있거나 골감염 또는 화농성 관절염이 동반된 궤양
4 단계 : 국소적 조직 괴사
5 단계 : 광범위한 발의 괴사


치료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

먼저 혈관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초음파나 혈관 조영술 등을 통하여 혈관 상태를 파악한 뒤, 경피적 혈관 성형술이나 혈관 우회술 등을 해야 할 수 있습니다.
당뇨족의 창상 치료에는 크게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습니다.
1. 비수술적방법: 창상드레싱
상처 세척 및 항생제 연고, 폼 드레싱과 같은 일반적인 방법부터 다양한 치료 방법 및 제제가 있습니다.
일부의 경우 혈관 확장제나 성장인자 등을 이용하여 창상 치유를 촉진해 볼 수 있습니다.
인조피부나 생물학적 제제들을 이용한 방법도 있으나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수술적 방법
① 절단
괴사가 많이 진행되었거나 감염이 심한경우 절단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기 발견시에는 절단까지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미세수술 기술이 발달하여 성공적인 재건이 가능한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② 재건
궤양 및 감염으로 인해 파괴된 조직을 수술적으로 복원시키는 방법입니다.
피부이식 또는 피판술 등이 있으며, 족부를 보존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당뇨족의 위험인자

당뇨족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잘 발생합니다.
1 당 조절이 잘 안되는 환자 2 고혈압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3 흡연자 4 감각 저하 등 신경병증이 동반된 경우
5 발의 피부에 변화가 있는 환자: ① 피부 건조증 ② 두꺼운 굳은 살 ③ 내성 발톱
6 발의 구조적 변형이 있는 경우
다음과 같은 때에는 병원에 꼭 방문하세요
1. 베거나 물집, 멍 등의 상처가 생겼을 경우
2. 붉게 부어오르거나 발에 전반적인 열감이 있는 경우
3. 굳은살 밑에 피가 맺혀 있는 경우
4. 피부가 까맣게 변하거나 악취가 나는 경우


당뇨족, 조기 발견을 위한 팁

1. 혈당관리, 혈압관리는 필수입니다.
2. 금연은 꼭 하셔야 합니다.
3. 발을 매일 씻으세요.
① 씻을 때는 미지근한 물과 비누를 사용하세요. ② 발을 물에 담그지 마세요.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집니다.
4. 발을 매일매일 눈으로 관찰하세요.
5. 온찜질, 냉찜질을 절대 하지 마세요.
6. 굳은살이 많은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제거 하세요. (집에서 잘못 제거하다가 발을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7. 발톱은 일직선으로 자르고 절대로 짧게 자르지 마세요.
8. 실내에서도 양말을 신는 습관을 들이세요. 단 꽉 조이는 양말은 피하세요.
9. 신발은 안쪽이 부드러운 운동화 등을 착용하세요. 맨발로 슬리퍼를 신는 것은 정말 위험합니다.
10. 산책과 같은 간단한 운동을 통하여 혈액순환을 유도하세요.
당뇨족은 예방 및 조기 발견만으로도 충분히 잘 치료 될 수 있는 병입니다. 너무 두려워하지는 마세요.



감수_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성형외과 신종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