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tv 뉴스온] 한방 문화의 르네상스 꿈꾼다…서울약재소 류종혁 대표

[앵커멘트]
아버지로부터 한약방을 물려받아 한방 문화의 르네상스를 꿈꾸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울약재소의 류종혁 대표가 그 주인공인데요. 아버지에게 이어 받은 경영 철학을 중시하면서 시대 흐름에 맞춘 변화와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까지 꿈꾸는 류종혁 대표를 이동규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멘트]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약재소.
약재소란 한약재의 약재와 장소를 뜻하는 소를 합친 말로 1대 대표였던 류기증 씨에 이어 아들 류종혁 씨가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1965년 동대문 서울약령시장에서 한약재 도소매를 시작해 무려 60년 경력을 가지신 1대 대표 류기증 씨.

인터뷰)
류기증 / 서울약재소 1대 대표
초등학교 졸업하고 공부를 안 가르쳐 주셔서 바로 나와서 한약 도매 업계에 뛰어들어서 옛날에 영주에 있던 근재약업사에서 3년 근무하다가 서울로 올라와서 한의원에서 또 근무하다가….

[기자멘트]
군대를 제대한 후 아버지의 뒤를 잇기로 결심했다는 류종혁 대표.
그는 전기과를 전공했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한약자원학을 다시 전공하고 무려 5년에 걸쳐 한약재를 공부했습니다.

인터뷰)
류종혁 / 서울약재소 2대 대표
한약재를 유통하는 라이선스까지만 받을 생각으로 학교를 다시 가게 되었어요. 좀 더 약재에 대한 다양한 전문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 학교에 다시 갔습니다.

[기자멘트]
34살의 나이에 아버지에게 경영권을 물려받은 류 대표는 우선 브랜딩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일반인들이 단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기존의 용우약업사 상호를 현재의 서울약재로소 바꾼 겁니다.


인터뷰)
류종혁 / 서울약재소 2대 대표
점점 시간이 갈수록 다른 시도를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제가 34살 때 아버지께 말씀드려서 주도권을 가져와서 제가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요. 그때부터 조금씩 변화했어요. 상호를 바꾼다든지 아니면 일반 소비자에게 팔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본다든지 반응을 본다든지….


[기자멘트]
주된 거래 대상도 바뀌었습니다.
한의원이나 건강원 등 기업 간에 거래하는 B2B 방식에서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방식인 B2C로 확장한 겁니다.
특히 주력상품인 쌍화차를 필두로 직접 개발한 숙취해소제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온라인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종혁 / 서울약재소 2대 대표
친구들이나 주변 분들이 "숙취가 심한데 네가 만들면 안심하고 믿을 수 있을 것 같아", "다른 숙취해소제도 효과는 좋은데 나한텐 좀 안 맞는 거 같아" 하면서 만들어달라고 해서 제가 만들기 시작했고요. 그것도 개발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샘플로 나왔을 때 반응이 되게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걸로 만들어서 제품을 출시해서 한번 해봐야겠다'라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시작하게 됐습니다.

[기자멘트]
무엇보다 류 대표는 라이브커머스에 도전하면서 큰 변화를 맞았습니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매출 향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라이브커머스를) 처음에 한 번 시도를 했다가 그다음부터는 많이 못 했어요. 그러다가 와이프가 옆에서 시작을 한 번 했으면 계속해야 되지 않냐고 하면서 와이프가 먼저 같이 다시 해보자고 해서 다시 제대로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 작년에 라이브커머스 시작하고 매출이 월 30만 원 팔던 게 1,500만 원까지 나는 계기가 한 번 되어서 그때부터 라이브커머스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기자멘트]
정직하고 청결한 약재를 상도로 삼으셨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그 가르침대로 나아가고 있는 류종혁 대표.

인터뷰)
아버지께서 약재 품질에 대해서 항상 강조를 하세요. 지금도 재료를 구입하면 항상 와서 체크를 하시고요. 약재 품질에 대해서는 고집이 되게 세십니다. 거기에 대한 자부심도 강한 편이시고요.

[기자멘트]
류 대표는 국내 한방식품을 대표하는 벤처기업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도 도약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희 서울약재소가 한국을 대표하는 한방 식품 브랜드의 한 축으로 서는 게 목표고 좀 더 나아가서 큰 목표로 가자면 아무래도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뉴스온 이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