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탄' 떠는 이유 있었네…삼성 61조·LG 23조 [말하는 기자들_산업_0421]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올린 매출이 전체 매출의 2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주 지역으로 수출한 금액은 61조3533억원으로 총매출(209조522억원)의 약 34%를 차지했습니다. LG전자는 같은 해 전체 매출 87조7282억원 중 약 26%(22조8959억원)를 미주 시장에서 벌어들였습니다.

앞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 상호 관세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관세율은 △한국 25% △베트남 46% △태국 36% △인도 26% 등 입니다. 다만 현재는 미중 갈등으로 관세 부과가 90일 유예된 상황입니다. 대미 보복 조치를 발표한 중국은 145% 고율 관세를 내게 되었고, 그 외 관세 대상국은 10% 기본 관세만 적용받습니다.

유예 기간 이후, 상호 관세가 그대로 적용된다면 국내 가전 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타이응우옌 공장에서 자사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이 미국으로 수출됩니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베트남과 태국, 중국 등에서 가전과 TV 제품을 만들어 일정 물량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들 기업은 해외 생산 거점 다변화와 현지화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브라질, 폴란드, 인도 등의 나라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박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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