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원 전투, 제갈량과 사마의 최후의 전투, 사마의에게 여인의 옷을 보낸 제갈량과 제갈량의 업무와 침식을 물어보는 사마중달, 당대 최고의 인물들의 전투의 결말은?

오장원 전투

오장원전투는 제갈량과 사마의의 마지막 전투이다. 제갈량은 3년간의 준비를 거쳐 234년 오장원으로 진출하였다.

오장원은 기산현에서 남쪽으로 20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동서는 1km 남북은 3.5km에 달하는 산간의 평원지대이다. 북쪽으로 위수에 접하고 동쪽으로는 깊은 계곡으로 이어져 있다.

제갈량은 오장원에 영채를 차리고 위수 북쪽의 북원을 빼앗아 농(隴)으로 가는 길을 끊고자 하였는데 곽회가 그 계략을 눈치채어 실패하였다.

이후 제갈량은 사마의와 결전을 벌이고자 하였으나 사마의는 굳게 지킬 뿐 대결을 하고자 하지 않았다.

그러자 제갈량으로서도 방법이 없었다.

한편 위나라 황제인 명제는 사마의에게 굳게 지키고 힘을 비축한 후 촉나라 군사가 피로할 때 싸우라고 명했다.

100 여일을 대치하던 와중에 제갈량은 마침내 부녀용 두건과 부인들이 입는 흰옷을 함에 넣어 사마의에게 글 한통을 보냈다.

글에서 공명은 “중달이 대장의 몸으로 싸움을 피하고 있으니 부녀자와 무엇이 다른가? 부녀자가 쓰는 머릿수건과 흰옷을 보내니 만약 싸우지 않으려면 절하고 받고 부끄러운 마음이 있고 장부로서의 체면을 지니고 있다면 회답하여 날을 정하고 싸우자”고 하였다.

그 서신을 보고 여러 장수들은 분노하여 일제히 나가 싸우기를 원했다. 한편 사마의는 사자를 돌아보며 “승상의 침식은 어떠하며 집무가 바쁘지는 않는가?” 하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사자는 승상은 일찍 일어나 늦게 자고 20장 이상의 형벌은 친히 검열하고 먹는 밥은 적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사마의는 한동안 말이 없다가 사자를 보낸 후 황제에게 교전을 허락해 줄 것을 청하는 표문을 올렸다.

즉 “제갈량이 여인의 옷을 보내 모욕하여 참기 어려워 나가서 싸우고자 하니 허락해 달라”는 표문이었다.

이 글을 본 황제 조예는 사마의가 갑자기 싸우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신비라는 신하가 “사마의는 본래 싸울 뜻이 없지만 부하 장수들이 싸우고자 하니 그는 황제의 명으로 달래려는 것입니다.” 하고 사마의의 뜻을 간파하였다.

그러자 황제는 사마의에게 싸우고자 하는 자가 있다면 황제의 명을 어기는 것으로 간주 할 것이라고 회답을 하였다.

그러자 다시 싸움은 소강상태로 돌아갔다.

원래 제갈량은 오나라의 손권에게 비의라는 사신을 보내 함께 위나라를 협공하고자 하였으나 오나라의 군사는 위군에 패하여 철수하였다.

제갈량은 그 소식을 듣자 탄식하더니 쓰러져 정신을 잃고 말았다.

한편 사마의는 여러 장수들에게 “제갈량이 먹는 것은 적고 일은 많으니 오래 살지는 못할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그리고 얼마 후 제갈량은 과연 병이 걸려 죽고 말았다.

제갈량이 죽은 후 촉군은 철군하고 사마의는 추격하고자 하였으나 촉군이 반격하는 것을 보고 제갈량의 계략이라고 생각하여 급히 물러섰다.

이후 사마의는 촉군이 완전히 철군한 다음에야 제갈량의 죽음을 알게 되고 “과연 제갈량은 천하의 기재로구나” 하고 탄복을 한다.

사마의의 경우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인 상황에서 무리한 싸움은 피하였다.

그리고 제갈량의 사자를 통해 제갈량의 몸상태를 간파하고, 황제의 칙서를 이용하여 장수들의 불만을 누르는 기지를 발휘하였다.

정면 대결만이 항상 능사는 아니다. 우회하는 방법으로도 목적을 이룰수 있는 길이 많다.

물러날 때와 기다릴 때를 알았던 사마의는 말년에 고평릉 사변을 통해 실질적으로 천하를 장악한다.

한편 제갈량은 죽은 이후 집에 뽕나무 800그루와 약간의 밭이 있을 정도로 청렴한 생활을 하였다.

천하의 기재로서 촉한의 최고 권력을 수십년을 잡고 있으면서도 한결같은 충성과 성심으로 생활한 제갈량은 참으로 본받을 만한 위인이라 할 것이다.

한편 제갈량의 시호가 이순신 장군과 같은 ‘충무’인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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