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학개론] 인류에게 필요한 에너지 혁명, '그린 뉴딜'이란 무엇일까? / YTN 사이언스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기후변화는 전 세계 곳곳에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최근 '그린 뉴딜'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늘 '날씨학개론'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책 '그린 뉴딜' 정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그린 뉴딜' 정책을 펴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확히 어떤 정책을 말하는 건가요?

[인터뷰]
우리가 흔히 듣는 그린 뉴딜이라는 것은 오래전부터 '녹색성장', 이런 것 많이 들어보셨지 않습니까, 동일한 개념입니다. 기후 위기 및 환경문제에 대응하는 '그린'과 국가 주도의 대규모 경기 부양정책 '뉴딜', 이 두 단어의 합성어죠. 기후 위기 및 환경문제에 대응하고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아주 매우 적극적인 정책인데요.

지금까지 서구 각국은 기업들이 주도하는 경제정책이었는데, 이보다 더 혁명적인 국가 주도의 경제정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회 시스템의 대대적인 전환을 위한 대규모 집중 투자가 중점으로 그린 뉴딜은 경제와 산업정책이자 사회정책이고요. 또 한 부분의 개혁이 아니라 전면적 개혁을 계획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주 큰 차이가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냥 환경에 대한 담론이 아니라 사회시스템 전체의 어떤 대전환을 의미하는 것이군요. 그럼 그린 뉴딜 정책에 대해서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인터뷰]
최근에 가장 두드러지게 차이가 나게 하고 있는 것이 미국의 '그린 뉴딜', 또 유럽의 '그린 딜'이죠. 지난해 2월 미국 의회에 제출되었던 그린뉴딜 결의안을 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가량 차지하는 미국이 이런 경제 전환을 위해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배출량 제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민주당이 다수인 미국 하원에서 지난해 2월 7일 통과시킨 '그린 뉴딜 결의안'을 보면 첫째, 10년 내 미국의 전기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둘째,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스마트 그리드' 도시건설, 모든 빌딩을 녹색 빌딩으로 전환한다.

셋째, 제조업과 농업 부문의 완전한 탈 탄소화를 실현한다.

넷째, 해안과 도시, 교통, 수송 분야 등에 기후변화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를 투자한다.

다섯 번째, 온실가스 감축과 포집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한다,

여섯 번째, 마지막이죠. 녹색기술, 산업, 지식, 상품을 미국의 주요 수출품으로 만든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평상시 정책으로는 매우 어렵다고 보았죠. 따라서 미국 하원은 국가적인 자원을 총동원하여 녹색으로 나가야 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앵커]
말씀을 듣다 보니깐요. 1930년대 미국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했던 '뉴딜 정책'의 기후변화 버전이 바로 녹색 '그린 뉴딜'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유럽의 그린 딜은 어떤 정책인가요?

[인터뷰]
유럽도 예전부터 기후변화에 아주 민감한 지역이었었죠. 유럽의 그린 딜 같은 경우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요. 그리고 2021년, 내년부터 규제시행 예정인 10개 플라스틱 금지 품목 외에도 화장품이라든가 생활용품 등에 사용되는 미세플라스틱에도 사용 제한을 추진할 그런 계획입니다.

핵심적인 방법에 있어서는 미국과 크게 다르지는 않아요. 다만 특징적인 차이가 있다면 '탄소 국경세'가 있습니다. 탄소 국경세는 온실가스 관련 규제가 미비...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science.ytn.co.kr/program/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