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틴의 생애와 사상-배본철교수-교회사 특강6

암브로스 감독의 죽음에 뒤이어 395년에 어거스틴은 힙포의 감독이 되었으며, 그후 430년에 죽을 때까지 35년간을 그곳에서 감독 직을 지켰다. 그래서 ‘힙포의 어거스틴’(Augustine of Hippo)이라고 일컬어지게 되었다. 정통 기독교의 대변자로서 많은 논문과 정력적인 논쟁들이 그를 대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금욕적인 수도사의 한 사람으로서도 그는 유명하다. 그는 고대 기독교의 마지막 교부요 중세 기독교의 문을 연 큰 인물이었다.
기독교사상 안에서의 역사의식에 대한 연구는 사도 바울에서 시작하여, 유세비우스(Eusebius)에 이르러 ｢교회사｣로 발전하였다가, 어거스틴에게 와서 체계화되어졌다고 볼 수 있다. 어거스틴의 ｢참회록｣에서 우리는 개인 속에서의 하나님의 행동의 역사를 볼 수 있으며, ｢신의 도성｣에서 우리는 이 세상과 전 인류 안에서의 하나님의 행동의 역사를 볼 수 있다. 그의 역사 이해에 대한 이론은 명백하여, 그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실존을 기본적인 역사의 주체로 인정했으며, 계시의 조명 아래 역사적 과정을 통한 모든 상황 안에 계시된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를 인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