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올해 700명 정규직 채용… IMF 이후 최악 취업시장에 ‘단비’

4년 만에 최대 규모… 11일부터 공채 지원 접수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올해 총 700명의 정규직 직원을 신규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600명)보다 16.6% 증가한 수치로, 2022년 이후 최대 규모다.

한전은 9일 “2025년도 상반기 대졸 수준 공채(310명) 지원서 접수를 오는 1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6월 발표될 예정이다.



흑자 전환이 채용 확대 배경
한전이 신규 채용을 늘린 것은 지난해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전은 2023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4조 원, 영업이익 8조3489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IMF 이후 최악 취업시장… 한전 채용 ‘단비’ 기대
한전의 대규모 채용 발표는 얼어붙은 취업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0.28(1월 기준)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1999년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다.

고졸 인재 87명 채용·900명 인턴 선발
한전은 정규직 채용 외에도 연간 900명 규모의 체험형 인턴을 운영하며, 고졸 인재 87명을 별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고졸 입사자들에게 대졸과 동일한 직급·직무를 부여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수 인턴에게는 공채 필기전형 가산점을 부여한다.

또한, 자립준비청년(아동복지시설 퇴소 예정자)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정규직 채용 시 서류전형을 면제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전기공학 전공자 대상 장학금 지원 확대
한전은 에너지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해 2005년부터 전기공학 전공 대학생 1473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는 전국 77개 대학에서 102명의 장학생을 선발하며, 한전 채용 시 3년 내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김동철 사장 “국민 기업으로서 청년 일자리 창출 앞장설 것”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한전의 경영 효율화 성과를 바탕으로 신규 채용을 추진하게 됐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능력 중심 채용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