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서점] 특집. 문학계의 선비, 정용준 작가와의 만남
Автор: 교보문고
Загружено: 18 апр. 2019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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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 : 결국 소설은 다 허구죠. 뻥인데. 글을 쓰다 보면 고민이 되죠.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왜 이렇게 되어야만 했을까? 그런 부분들을 고민하게 되면 인간에 대한 고민, 사회에 대한 고민, 제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죠. 격렬하게 정신이 날카로운 인간들인데 왜 우리의 공동체는 이런가.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면 폭력에 대한 문제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문제, 무기력함에 대한 문제와 같이,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나 보편적으로 있는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되죠.
『바벨』은 실은 정말 말 그대로 말도 안되는 요소들로 이뤄진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에 담겨진 것은 제가 살고 있는, 제가 보고 경험한 것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일부로 그걸 겨냥해서 쓴 건 아니지만 아무 생각 없이 쓰면 그렇게 되어요. 왜냐하면 제가 감각하고 있고 제가 보고 의구심을 갖고, 슬퍼하고, 한심해하는 모든 게 이 세계니까. 문제는 이 세계가 모습만 다르지 거슬러 올라가면 전쟁이전에 독일 나치부터 수용소까지 모든 게 비슷비슷해요. 그런 부분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은 다른 사람을 가해할 수 있고. 힘이 약하면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고. 이런 것은 특별한 발견이 아니라 계속해서 확인되는 거죠. 그걸 잘 다룰 수 있는 매체가 뭘까. 저는 그게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근대철학이 나온 오래 전부터 인간들은 이런 이야기를 다뤄왔고. 저 역시도 이야기를 고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담기지 않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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