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에서 가입한 합리적인AI펀드 다팔고 ETF로 갈아타는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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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감사하게 봤던 펀드성적표 서비스를 중단한 것 같습니다. 사실 대안 상품이 ETF로도 많이 출시된 요즈음, 비싼 투자비용(펀드보수)을 지불했던 유일한 이유가 펀드 성적표였는데, 이걸 중단해버리면 그냥 투자비용 저렴한 슈퍼마켓 클래스있는 우리투자증권으로 갈아탈까하다가(그 마저도 합리적인AI펀드는 카카오페이증권밖에 라인업 안되어있어서 불가) 그냥 자산배분형 ETF로 KODEX TDF2030으로 갈아탑니다.
[안 잃는 투자, 그런 게 어디 있어]
앞으로 목돈이 생길 일이 있어서 자산운용사 관계자를 만난 김에 '잃지 않는 투자 방법'을 물어본 일이 있다. 그는 너무 자신 있게 "있다"고 답했다. 우체국 예금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오가기도 했으나, 그는 명확하게 "시나리오대로라면 3년이 지나면 절대 잃지 않는다"고 말했다.
솔깃하다. 손실 위험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방법을 물었는데 잃지 않는다니. 다시 한번 물었다. 그 전략이라는 게 뭔가요?
"TDF에 투자하세요."
너무 쉬운 방법이라 맥이 풀렸다. 하지만 이어진 설명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였다
일단 누구나 다 아는 얘기를 해보자면 TDF(타깃데이트펀드)는 본인이 은퇴할 시기를 지정해 투자하면 그 기간동안 알아서 굴려주는 펀드다. 예를 들어 상품에 2025라는 숫자가 기재돼 있다면 2025년 은퇴에 맞춰서 운용한다는 의미다. 노후 자금인 만큼 절대로 잃으면 안 되기 때문에 투자금 대부분이 채권에 투입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25년 TDF의 1년 평균 수익률은 24일 기준 10.78%다. 1년 정기예금 금리가 최고 3.31%라는 점을 고려하면 3배 가까운 수익률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올해부터 3년간 투자를 한다면 2028년과 가까운 2030 TDF를 선택하면 된다. 은퇴 시기가 뒤로 밀려나면, 숫자도 커지고 주식 등 위험자산의 투자 비중도 커진다. 2030년 TDF 상품의 수익률을 다시 살펴보니 1년 수익률이 최고 19.09%나 된다.
이제부터는 좀 다른 이야기. 굳이 돈을 찾을 시기와 상품을 맞출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3년 뒤 환매해야 하더라도 2040, 2045 등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2035년 1년 수익률 1위 상품은 20.49%를 기록 중이다. 2040년은 22.04%, 2045년 23.86%, 2050년 24.68%로 점점 커진다.
그럼 잃을 위험도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당연히 떠오른다. 그는 TDF는 전 세계를 담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해도 복구가 되는 회복 탄력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거기다 미장이나 국장의 등락을 아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TDF 상품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가 한창 심각하던 당시 수익률이 -10%대를 넘나들기도 했으나 두 달여 만에 손실을 모두 회복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 코스피 지수보다 수익률이 낮았다가도 하반기 들어 큰 격차를 내며 앞질러 갔다.
국장에서 투자 원금의 절반을 잃은 입장에서 보면 수수료를 내더라도 가만히 놔두면 예금의 몇 배나 되는 수익률이 돌아온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이미 TDF에는 11조원이 넘는 선지자들의 자금이 들어와 있다. 연금 투자에 그치지 않고 국장에 지친 투자자들의 몸과 마음이 잠시나마 쉬어갈 기회가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