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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남매, 6남매, 자식 키워 도시로 보내고, 다시 그 자식들을 기다리는 아버지, 어머니. 소백산 깊은 산마을, 피화기 [KBS 20080914 방송]

Автор: KBS HUMAN : 뭉클티비

Загружено: 2024-09-16

Просмотров: 126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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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이야기 속 나무꾼과 선녀가 늙어진다면?
전쟁의 포화를 피해 들어온 소백산 산골에서 60년 넘게 살아온 구순의 김경호 할아버지와 일흔 아홉의 정길녀 할머니. 노부부의 고향은 평안도다. 아들 다섯에 딸 다섯, 10남매를 어찌 키울지 아득했는데 돌아보니 봄꿈처럼 아쉽고 짧기만 하다. 외손자, 친손자를 합쳐 자손이 서른 명이니 이제는 누가 누군지 커가는 아이들의 이름도 다 외지 못하지만 할머니집은 언제나 먹을거리로 넘치는데... 평안도식으로 해먹는 메밀국수는 온동네의 별미가 됐고, 봄이면 향긋한 쑥떡, 여름엔 감자와 옥수수, 올챙이묵이 자식들을 고향으로 부른다. 그 옛날이야기의 나무꾼과 선녀가 백년해로하고 늙어진다면 이와 같을까?

▶ 피화기 구렁이를 아십니까?
하지만 피화기 마을엔 요즘 여느 시골마을이 그렇듯 나무꾼 할아버지를 먼저 보내고 홀로 되신 선녀님들이 더 많다. 7년 병수발에 3년 전 할아버지를 떠나보내신 장태일 할머니는 일흔 다섯의 나이지만 마을 노인들 중 가장 어리다(?)는 이유로 갖은 심부름을 도맡는다. 매사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사신다는 ‘지르기 대장’ 김종례 할머니는 여든 셋. 시집와 20년 동안 자식이 없었지만 남편의 지극한 정성 덕에 온갖 좋다는 약을 다 드시고 마흔 넘어 아들 형제를 보셨다. 그 깊은 정을 주었던 할아버지가 10년 전 저 세상으로 먼저 가시고, 다 자란 아들들은 도시로 떠났으니 이제는 혼자 남은 집, 어머니의 세상은 온통 기다림뿐이다. 한편 젊어서 한 미모 하셨던 ‘이쁜할매’ 김순옥 할머니는 언제나 집안을 반질반질 닦아 놓는 여든 일곱의 살림대장. 팔십 평생에 바다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 한 번 못 해봤다는 할머니는 마을과 텃밭이 세상의 전부다. 그런 당신을 두고 ‘피화기 구렁이 됐다’고 하시는데.....

▶ 무정세월, 인생백년춘일몽(人生百年春一夢)
산골의 하루는 더디게 흘러가도 지나간 구십 평생은 어찌 이리 쏜살같은지. 지난 수년 동안 흐려지는 정신을 다잡으려 일기를 써 오신 구순의 김경호 할아버지는 어느 날 일기장에 시 한수를 적으셨다. 어려서 서당에 다니신 문장으로 직접 지으신 한시의 결구는 ‘인생백년춘일몽(人生百年春一夢)’이라. 65년 부부 해로에, 10남매 자식들에, 90장수에, 스스로 생각해도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이나 돌아보니 봄날 꿈처럼 짧아 쓸쓸하다는 내용이다. 더구나 올 들어 부쩍 심약해진 탓인지 버릇처럼 ‘내가 언제 죽을라는지 모르겠다’를 입에 달고 사시는 할아버지. 그런 부모님을 뵈러 10남매 자식들이 돌아가며 고향을 찾아오고, 할아버지 소원인 서커스 구경을 시켜드린다며 도시로 모셔도 가기도 한다. 구순을 사신 할아버지가 돌아보기에 지나고 나면 짧은 봄날일 뿐이라는 그 인생의 한순간을,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 것일까?

▶ 술 잡술라우? 아이구 심심덤덤
누구는 피난을 와서, 누구는 시집을 와서, 또 누구는 이러다 저러다 흘러들어와 적어도 50년은 피화기마을에 살고 있는 노인들. 내남없이 어려웠던 시절, 함께 품앗이로 농사를 지었고 자식들을 키워 대처로 보냈다. 이제는 주름진 얼굴, 어두워진 귀에, 찐 옥수수알 따먹으며 마실을 다니는 사이. 친척보다도 아니 어쩌면 자식보다도 가까운 인생의 동무들인데 어느 날 마당에 널어둔 나락 몇 알 때문에 사달이 났다. 입 바른 소리 잘하는 김종례 할머니의 매운 지청구에 가장 젊은 장태일 할머니는 대꾸도 않고 뒤돌아 나가버리는데.... 50년 이웃 정에 금가는 순간? 하지만 한 시간도 안 돼 다시 김할머니 곁에 살그머니 와 앉는 장할머니. 매운 소리를 했던 김할머니도 얼른 늙은 오이를 안주 삼아 술 한 잔을 건넨다. “술 잡술라우? 아이구 심심덤덤..” 못 이기는 척 받아들면 그걸로 피화기에 감돌던 전운은 끝 함께 늙어가는 처지에 다툼도, 서운함도 그저 흘러가게 두는 노인들. 그분들이 지키는 곳이 우리네 고향이다.

▶ 해마다 이렇게 아버지 야단이 맞고 싶어요
추석이 보름쯤 남은 날, 10남매를 둔 김경호 할아버지 집에서 잔치가 열린다. 나무꾼 할아버지의 아흔 번째 생신이시니 선녀님 할머니는 맷돌에 메밀을 갈고 가마솥에 불을 넣어 할아버지의 고향음식인 평안도 메밀냉면을 만드신다. 그리고 10남매 자식들도 모두 찾아와 온 동네가 다 떠들썩한데, 좋은 날 밤 때 아닌 눈물바람이 일고 만다. 환갑이 지난 큰딸이 구순 아버지 앞에서 울며 눈물을 보이고 만 것. 사연인즉 ‘저 살기도 어려운 터에 분에 넘치게 좋은 옷을 선물로 해왔다’고 할아버지에게 야단을 맞았다는 것이다. 자신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을 떼 주면서도 부모는 언제나 자식 사는 일이 먼저 걱정인 것을. 늙으신 아버지가 살아계셔서 주시는 야단이라면 서운한 게 아니라 해마다 행복하게 야단을 맞겠다는 딸은 아버지의 주름진 손을 꼭 잡아 드리는데, 그렇게 산골마을 피화기의 또 한 계절이 바뀌고 있다. 언젠가 먼 훗날 이 어르신들이 모두 떠나신 뒤, 고향은 어떤 모습일까? 빠른 것 편리한 것이 내달리는 세상의 한 켠에 피화기 마을은, 모든 떠나간 자식들 속에 그리운 마음의 집으로 살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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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 어떤 고향 피화기] 2008년 9월 14일 방송

#고향 #소백산 #피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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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남매, 6남매, 자식 키워 도시로 보내고, 다시 그 자식들을 기다리는 아버지, 어머니. 소백산 깊은 산마을, 피화기 [KBS 20080914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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