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도 못 잡았지만... 이 영상을 차마 버릴 수 없었던 이유
Автор: 황도이장
Загружено: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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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에서 보낸 10년의 세월 중
개황도와는 8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그 녀석은 내 곁 5미터 안을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던 내 삶의 전부였습니다.
그동안 올린 2,700여 개의 영상 곳곳에는
녀석과 함께한 치열한 기록들이 깃들어 있습니다.
지난 9월 22일, 녀석을 보내고도
저는 소리 내어 울지 못했습니다.
내가 울어버리면 나의 모든 일상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릴까 봐, 그게 무서워
슬픔조차 억지로 눌러야 했습니다.
서울에 와서 이 영상을 다시 보니
화면 속 풍경마다 녀석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비록 농어는 한 마리도 못 잡은 영상이지만,
녀석과 함께 숨 쉬던 그 공기가 그리워
차마 버리지 못하고 그대로 올립니다.
창문을 열면 정면으로 바다가 보이고,
현관문을 열면 바로 녀석의 무덤이 보입니다.
예쁜 돌들로 장식해 주려다가 끝내 그만두었습니다.
무덤이 번듯하게 완성되고 나면, 정말로 녀석이
내 곁을 영영 떠난 줄 느끼게 될까 봐 두려웠습니다.
조회수가 나오지 않을 걸 알면서도 올립니다.
서울에서 사무치게 그리운 황도에서의 시간과
녀석의 흔적을 조금이라도 더 길게
간직하고 싶은 못난 주인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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