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확대 효과? 거래신고 10건도 안 돼…서초·용산 '제로' [MBN 뉴스센터]

【 앵커멘트 】
서울시가 강남3구와 용산구 전역으로 토지거래허가제를 확대한 지 2주가 지났는데, 집값은 몰라도 거래는 확실히 잡은 것 같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아파트 거래를 했다는 신고가 채 10건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의 이 아파트는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제에서 풀린 이후 40일간 40건이 넘는 매매거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다시 묶인 뒤론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계약을 한 후 한 달 안에만 신고하면 되는 걸 감안해도 거래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겁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자기집이) 매도가 안 된 분들이 일단은 사람들이 보러 오기 시작하니까 알아보러 오신 거고요. 매수자들도 적어진 상황이니까."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송파구 전체로도 단 한 건에 그쳤고, 강남3구와 용산구를 모두 합쳐도 9건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제 뒤로 보이는 서초구나 용산구는 지난 2주간 아파트 거래 신고가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갭투자가 불가능해지면서 급한 매물이 회수돼 매도·매수자 간 희망가격차가 벌어진 겁니다.

하지만, 아파트값은 여전히 상승세입니다.

많지는 않지만 일부 아파트에서 뒤늦게 신고가 거래가 체결되며 매매가격지수는 매주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외지인과 갭투자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급히 팔려는 매물 자체도 감소해서 상승세가…."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가 '똘똘한 한 채' 쏠림을 해결하지 않는 한 거래 부진에도 아파트값이 뛰는 기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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