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방위 보복 조치…34% 그대로 '맞불관세' / SBS

〈앵커〉

미국의 관세 폭탄을 맞은 중국이 전방위 보복 조치로 반격했습니다. 미국과 똑같은 34% 맞불 관세에 전기차 등에 필요한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오는 10일부터 미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34%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상호 관세로 추가한 34%와 똑같은 규모의 맞불관세입니다.

전기차 모터 핵심 소재인 디스프로슘, 항공우주와 군사용 레이더, 원자로 제어봉 제조 등에 필수인 사마륨 등 7개 희토류 수출도 통제합니다.

기업 제재도 병행됩니다.

미국 군수기업 16곳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해 중국에서 생산된 이중용도, 즉 군사와 민간용으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품목의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한 미국 방산 기업 11곳은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올리며, 중국과 관련된 수출입 활동, 중국 내 신규 투자를 막았습니다.

미국산 닭고기에서 금지약물이, 수수에서 곰팡이 독소 일종이 검출됐다며, 관련 미국 기업 6곳의 대중 수출 자격을 박탈하는가 하면, 미국을 WTO에 제소하는 등 관세, 비관세 조치를 총동원한 보복에 나섰습니다.

[CCTV 보도 : 규칙에 기반한 다자 무역 체제와 국제 경제 무역 질서를 심각히 훼손하는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이며, 세계 경제 무역 질서를 해치는 행위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틱톡 매각에 협조하면 관세를 인하하겠다는 협상 카드를 던졌는데, 중국이 응답 대신 반격으로 맞선 건 쉽게 넘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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