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밖의 역사] 이중섭 화백의 삶과 사랑
Автор: EBS뉴스
Загружено: 19 февр. 2016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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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중섭 화백이 탄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중섭 화백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힘찬 소의 이미지를
떠올리실 텐데요. 실제 그의 작품 중 상당수는 가족과 사랑에
대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이중섭 화백의 삶과 사랑,
오늘 ‘책 밖의 역사’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역사상에 나타난 애정의 전부를 합치더라도
우리가 서로 사랑한 것에는 비교가 되지 않을 거요.”
이중섭이 아내 마사코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평안남도 평원에서 태어난 이중섭 화백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제주로 피난을 옵니다.
1평 남짓한 방에서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궁핍했지만
네 명의 가족은 함께 있어 행복했습니다.
이중섭은 일본 유학 시절
후배였던 야마모토 마사코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1945년 결혼했습니다.
그는 마사코에게
‘따뜻한 남쪽에서 온 덕이 많은 여자’라는 뜻으로
‘남덕’이라는 한국 이름을 선물했죠.
두 사람은 서로를 진심으로 아꼈습니다.
하지만 생활고와 영양실조로
아내와 아이들의 건강이 나빠지자
이중섭은 고민 끝에 아내와 아이들을 일본으로 보냅니다.
홀로 한국에 남은 이중섭은 매일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에는 하루빨리 재회하길 바라는
그의 애틋함과 절절함이 묻어납니다.
글에 다 담을 수 없는 마음은
귀퉁이에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귀여운 태현아 잘 지내니?
학교 갈 때 춥지는 않았니?
아빠가 빨리 가서 보트 태워줄게
아빠는 닷새나 감기에 걸려 누워있었지만
오늘 건강해져서
그림 팔아서
돈과 선물 많이 사들고 갈 테니까
건강한 모습으로 기다려주렴.”
“나만의 아름답고 상냥한 천사여
나는 우리 가족과
선량한 모든 사람을 위해서
진실로 새로운 표현을
위대한 표현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 사랑하는 남덕 천사 만세.”
“아빠는 잘 지내고 있고 전람회 준비를 하고 있어
오늘 엄마와 태성이 소달구지에 타고
아빠는 앞에서 소를 끌고
따뜻한 남쪽 나라에 가는 그림을 그렸어.”
“나의 사랑하는 소중한 아고리(이중섭의 별명).
마음에 맺힌 긴 편지 두 통 함께 보았습니다.
당신의 힘찬 애정을 전신에 느껴,
남덕은 마냥 기뻐서 가슴이 가득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사랑을 받는 나는
온 세계의 누구보다도 가장 행복합니다.
이것만 있으면 아무 것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충분합니다. 아무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이중섭에게 보낸 아내 남덕(마사코)의 편지 중에서
이중섭은 그림을 팔아 가족과 재회하기 위해
쉬지 않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한 점, 한 점 혼신의 힘을 다했죠.
이 때 그는 ‘소’ 연작과 ‘부부’ 등
필생의 걸작을 남기게 됩니다.
“어디까지나 나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모든 것을
전 세계에 올바르고 당당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되오.
나는 한국이 낳은 정직한 화공이라오.
-1954년 9월 아내에게 쓴 편지 중에서
가난과 싸우며 예술혼을 불태우던 이중섭
그는 마지막까지
가족과 다시 만날 날을 간절히 기다렸지만
그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영양실조와 간염으로 고통 받던 화가 이중섭은
1956년, 마흔 한 살의 나이로 쓸쓸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높고 뚜렷하고
참된 숨결
나려나려 이제 여기에
고웁게 나려
두북 두북 쌓이고
철철 넘치소서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아름답도다 여기에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히
헤치다
소의 말
-이중섭 화백
전하연 작가 [email protected] / EBS NEWS
![[책 밖의 역사] 이중섭 화백의 삶과 사랑](https://ricktube.ru/thumbnail/Su3no8BvpHQ/hq7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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