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저래도 된다구? 실제 공군경험담 feat.탑건2 매버릭 리뷰3
Автор: 야매 지식 한입
Загружено: 19 сент. 2022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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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탑건2 #탑건매버릭
이번에는 탑건투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궁금 혹은 의아해 했을 장면에 대한 사족을 좀 달아 드리겠습니다.
영화 초반에 매버릭이 옛애인 페니의 가게에 들렀다가 갖은 규칙위반으로 골탕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거기서 파일럿들이 매버릭을 패대기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걸보고 아무리 미국이라도 상관에게 저럴 수 있나? 영화니까 그런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 근데 제생각은 충분히 가능하다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공군에 복무했었습니다. 전투비행단에서 파이럿-이 아니고 일반사병으로-삐 제가 복무하며 겪었던 일 하나를 말씀드리면, 부대체육대회가 있었는데 대회가 끝나고 회식도중 파일럿들이 비행대장을 번쩍 들어 연못에 빠뜨리고 놀더군요. 사고 아닙니다. 회식 분위기는 탑건투의 페니주점처럼 계속 왁자지껄 즐거운 분위기였습니다. 그래도 상상이 가시나요. 20세기 대한민국, 그것도 군대에서요. 지금의 일반회사도 상상하기 어려운데 말이지요. 비행대장의 계급도 매버릭과 똑같이 대령이었는데, 그렇다고 매버릭 같은 쿨한성격의 쾌남은 아니었습니다. 별명이 까시일 만큼 조종사들 갈구고 상대하기 껄끄러운 성격의 상관이었죠. 그런데도 파일럿들이 이때다! 하고 아주 골탕을 먹이더군요. 20세기 대한민국 군대도 그 정도인데 현대 미국군대에서 못하겠습니까? 더구나 당시 매버릭은 갓부임한 상태였기에 자기들 직속상관도 아니고 뭐 놀러온 타부대 인사라고 생각했다면 더한것도 할 수 있었죠. 비행대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파일럿들을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볼수 있었습니다. 받은 느낌은 군대라도 파일럿들의 개성과 기량을 가능한 살려주는 분위기였습니다. 어쩌면 이는 파일럿들에 관한한 세계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태평양전쟁시 일본군 에이스파일럿 사카이 사부로라고 있었는데 그가 쓴 자서전을 보면 사부로도 매버릭처럼 자기개성과 독자행동을 하곤 했습니다. 전체주의와 군국주의로 점철된 당시 일본군에서 말이지요. 어디까지나 자서전 기록이기 때문에 백프로 신뢰하지는 못하겠지요. 전후 일본에 불어닥친 반전분위기에서 자신이 군국주의자가 아니었음을 어필하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도 있겠구요. 아무튼 그는 가미가제 공격 강요도 거부하고 끝까지 살아남아 일본에서 천수를 누린만큼 군에서 그가 자기주장을 했던 것은 어느정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군에서 파일럿에 대해 비교적 널럴한 분위기가 있는건 아무래도 전투기 성능이 파일럿 개인의 기량에 상당히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탑건투에서 군부수뇌들이 하루빨리 말잘듣는 무인기로 갈아타려한건가?-삐
그리고 많은 이들이 지적하는 또한가지, 21세기 공중전에서 도그파이트가 웬말이냐?
여기서 잠깐 설명을 드리면,
도그파이트(Dogfight)는 전투기들간의 근접전투를 말합니다. 전통적인 항공전은 서로의 꼬리를 잡기 위해 빙글빙글 돌면서 싸우게 되는데, 이것이 개가 싸우는 모습하고 비슷하다고 하여 도그파이트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네이밍 센스.
그런데 사실 미군전투기는 공군 해군기를 막론하고 월남전이후 도그파이트를 해 본적이 없었을 겁니다.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는 레이다 운용범위가 200키로미터가 넘습니다. 수십키로 아니 수백키로 밖에서 보이지도 않는 적을 향해 미사일을 날리고 상대방은 적이 어딧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미사일로 격추를 당하죠. 그런데 탑건투에서는 육안으로 보이는 비행기에 미사일을 날리고 그걸 또 피합니다. 심지어 기총사격까지 하는 원시적 전투를 보여줍니다. 육안으로 추격하며 싸우는건 현대공중전에서 초근접전에 해당합니다. 미사일을 발사하는 순간 채프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격추당할 겁니다. 그런데 우리의 톰형은 숱한 미사일을 눈앞에서 피해가며 싸우죠. 뭐 거의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이 총알 피하며 권총쏘는 수준이죠. 현대공중전 양상이야 어떻게 흘러가든 스크린상 공중전의 꽃은 당연 도그파이트이죠. 행성간 항행이 일상화 된 마크로스 세계관에서도 대기권 우주공간을 막론하고 전투의 기본은 도그파이트였죠. 건담세계관처럼 #미노프스키 입자의 방해도 없는데 말이지요-삐 앞서 기술한 에어리어88 표절혐의에서 지적한 것처럼 극적 효과를 위해 그 훌륭한 전자전장비도 안쓰는 마당에 도그파이트는 당연한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이더 화면만 보고 액션신을 끝낼 순 없잖아요. 이상, 애니 덕후의 눈으로 기술한 탑건투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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