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게 하소서

말씀: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창 15:5)

제목: 꿈을 이루게 하소서
오늘 본문은 너무나도 놀랍고 가슴이 뛰게 하는 장면입니다. 자녀가 없다고 투덜대는 아브라함을 데리고 텐트 밖으로 나와 하늘을 보게 하시며 장차 너에 자녀들이 이렇게 많은 하늘의 별처럼 태어날 것이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아브라함은 믿었고 아브라함의 가슴속에 그 꿈이 새겨졌습니다. 그런데 그 꿈을 가진 아브라함이 다음 해에 자녀를 얻었습니까? 아닙니다. 그 꿈이 현실이 될 때까지 25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비전을 주십니다. 그런데 그 비전을 바로 이루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시련의 골짜기로 데리고 가십니다. 그리고 그 비전에 맞게 우리를 빚기 시작하십니다. 그런데 마귀는 그 시간 우리를 유혹합니다. 우리가 마귀의 유혹에 빠진다면 그 골짜기에서 실족하거나 포기하게 됩니다. 그 시간은 연단의 시간입니다. 마치 대장장이가 모루 위에서 망가진 도루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고치는 것과 같습니다.

연단의 시간은 인내를 통하여 완성됩니다. 우리는 비전을 갖게 될 때 그것이 당장에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것들이 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급했지 하나님은 절대 급하지 않으십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으로부터 수많은 자손을 얻게 될 것이라는 분명하고 영롱한 꿈을 얻었지만, 그 꿈이 이루어지기까지는 25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올해일까 올해일까 하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 자그마치 25년입니다. 인내는 우리를 지치게 하고 실족하게 합니다. 꿈을 이루기에 간절한 사람에게 인내의 시간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시간입니다. 아브라함도 기다리다 못해 인간적인 방법으로 그 꿈을 이루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간과 하나님의 시간이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인내의 시간을 통해 아브라함은 빚어지는 것입니다. 야고보서의 말씀처럼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야1:3,4). 우리도 마찬가지로 만들어 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빚으신다고 할 때 조각가가 칼을 들고 여기저기 떼어내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빚으시는 시간은 아픔을 감내하는 시간입니다. 힘든 시간이지만 그 과정이 지나야 우리가 비전에 맞는 사람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챔버스가 비전을 말할 때 “비전은 공중에 떠 있는 성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당신이 바뀌어 있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변화된 내가 하나님의 비전에 핵심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브라함이 되기 위하여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빚으셨습니다. 우리가 알고 다윗이 되기 위하여 하나님은 다윗을 빚으셨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세가 되기 위하여 하나님은 모세를 빚으셨습니다. 이들은 다 하나님의 비전을 이룬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빚어지는 시련의 골짜기를 지날 때 필요한 것은 ‘용기’입니다. 눈에 보이는 확실히 믿을 만한 어떤 사람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내가 신뢰하며 그분께 내 삶을 맡기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기는 의지의 문제입니다. 신앙생활을 감정으로 하려는 사람들이 실패하는 원인이 이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입니다. 매일 매일 하나님을 신뢰하며 의지하기로 우리의 의지를 새롭게 해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다 용감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의지를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으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불고 비가 와도 이들은 계속해서 의지를 다지며 앞으로 전진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비전은 우리를 빚으시는 과정을 통해 ‘실재’가 됩니다. 그 과정에서 용기를 잃지 않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순간순간 용기와 새 힘을 부어주셔서 우리의 마음에 심어주신 꿈들이 실현되는 귀한 복을 누리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