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줄고 강소교회 뜨는 ‘한국교회 트렌드 2026’ [GOODTV NEWS 20250930]

[  앵커  ]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한국 교회 역시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한국교회 트렌드 2026’을 발간했는데요. 올해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한국 교회의 현실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김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AI 목회부터 무속에 빠진 그리스도인, 이주민 사역까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들이 교회의 고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발간한 ‘한국교회 트렌드 2026’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며, 오늘의 교회가 직면한 10가지 과제를 짚어냈습니다. 

코로나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성도 수와 헌금액. 

교회 출석률과 체류 시간이 줄어드는 배경엔, 

과도한 모임과 반복된 사역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교회들은 ‘본질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활동을 줄이고 핵심 가치에 집중하는 ‘심플 처치’가 대표적인 전략입니다.  

[  김선일 교수 / 웨스터민스터신학대학교대학원 : 목회자와 성도 모두 사역 활동들의 다수로 인해 피곤함을 느끼고, 사역이 선택과 집중돼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목적과 가치를 분명하게 하고 명확히 하고 이룰 수 있는 과정 중심에 사역 설계를 하는 것을 ‘심플처치’라고 합니다.  ]

또 다른 변화는 작은 교회의 가능성입니다.

‘강소교회’라 불리는 소형 교회들은 규모는 작지만, 

지역 내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지속 가능한 사역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 조사에서 소형 교회 성도의 60% 이상은 “교회를 옮기더라도 다시 소형 교회를 택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김종일 담임목사 / 동네작은교회 : 대형 교회나 영향력 있는 교회가 하던 세미나, 그들의 목회 철학을 배워나가는 형태의 구조는 지양되고 오히려 거꾸로 아주 작은 분야에서의 창조성 있는 목회 형태들이 계속해서 발굴되고 보여질 때 나의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개성 있는 교회를 세워보겠다는 열망이 생기면 좋겠다.  ]

재정 환경의 변화도 두드러집니다.

교회 전반적으로 헌금이 줄어드는 가운데 청년 세대 중심으로 십일조는 감소하고,

목적 헌금은 증가하는 수치도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  지용근 대표 / 목회데이터연구소 : 십일조를 정기적으로 내는 사람들이 2년 사이에 61%에서 50%로 줄고 있고요, 특히 2030대 청년 중에는 십일조를 내는 비율이 30%밖에 안돼요. 월평균 헌금액을 보면 50대가 가장 많아요.  ]

이 밖에도 AI 목회, 청빙, 이주민 선교 등 한국 교회가 고민해야 할 다양한 과제와 대안이 함께 제시됐습니다.  

[  신평식 사무총장 / 한국교회총연합 : 교회는 그 시대 안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지금 한국교회도 주님이 원하시는 방식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교회와 목회의 트렌드를 찾고 만들어가야 합니다. 지금의 방식이 복음에 합당한가 물어보는 것입니다.  ]

‘한국교회 트렌드 2026’에 담긴 조사는 2025년 5~6월 담임목사, 일반 국민, 기독교인 등 5,079명과 60개 선교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위기와 변화의 시대, 교회는 성경적 본질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한국교회 트렌드 2026’은 그 길을 찾기 위한 나침반이 되고 있습니다. 

GOODTVNEWS 김혜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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