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의 보색은 검정이다' 공연 관람을 위한 프리뷰 음성해설

공연 전 극장 구조에 관한 설명과 작품에 대한 설명이 담긴 음성해설입니다.

1. 극장 나온씨어터의 구조
2. 배우 설명
3. 무대 설명
4. 조명 설명

1. 극장 나온씨어터의 구조
나온씨어터는 객석 구십 오석 규모인 블랙박스 형태의 소극장입니다.
극장 건물에 도착하시면 유리문이 있습니다. 이 문은 관객입장 전에 열어놓을 예정입니다. 유리문 안으로 들어오시면 오른쪽에는 극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왼쪽에는 화장실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화장실은 반층 위에 있습니다. 세 개의 계단을 오르면 화장실 문이 있고, 20cm정도의 문턱이 있습니다. 화장실 안 으로 들어가시면 오른쪽에 두 칸이 있고 왼쪽에 세면대가 있습니다. 화장실은 성중립 화장실입니다.
극장은 지하 1층입니다. 열두 개의 계단을 내려오면 중간층이 있고, 중간층 오른쪽 벽에 소화기 세 대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중간층부터 여덟 개의 계단을 내려오면 극장 로비 입구가 나옵니다. 입구에는 낮은 문턱이 있습니다.
입구를 기준으로 로비 왼쪽에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앞쪽으로는 티켓박스가 있습니다. 티켓박스의 오른쪽에 극장으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있으며 출입구에 낮은 문턱이 있습니다.

극장 출입구를 기준으로 왼쪽에 무대가 있고 오른쪽에 객석이 있습니다. 객석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는 것을 기준으로 왼쪽 끝과 오른쪽 끝에 객석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객석은 총 9열이고, 8열과 9열은 오른쪽 계단으로만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2. 배우 설명
열 여덟 살의 박아린 역을 맡은 배우 김현재입니다. 극중에서 박아린은 주로 혼잣말을 합니다. 예를 들어, “박아린은 창문을 엽니다.” 라고 행동을 묘사하기도 하고, “박아린은 결심합니다.” 처럼 무언가를 다짐하거나 속마음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 혼잣말은 저와 관객 여러분들만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는 눈을 잘 못 마주치고, 작은 목소리에 말을 더듬기도 합니다. 하지만 혼잣말을 할 때에는 목소리도 크고, 말도 더듬지 않습니다.

여덟 살의 꼬마 역을 맡은 배우 김현빈입니다. 극중에서 꼬마는 혼잣말을 합니다. 이 혼잣말은 행동을 묘사하지만, 아린 언니처럼 무언가를 다짐하거나 속마음을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꼬마는 상자 안의 병아리 ‘노랑'과 주로 대화를 합니다. 꼬마는 주로 병아리 상자를 들고 움직입니다. 많이 돌아다닙니다. 여덟 살이니까요. 히히.

3. 무대 설명
객석과 가장 가까운 곳을 무대 아래쪽, 객석과 가장 먼 곳을 무대 위쪽이라고 하겠습니다.

먼저, 무대 아래쪽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객석을 기준으로 무대 왼쪽 끝과 오른쪽 끝에 하얀색 등받이가 있는 의자 두 개가 있습니다. 왼쪽 의자 밑에는 반투명의 하얀색 박스가 놓여 있습니다. 이 박스는 위에서 봤을 때 구멍이 조금 뚫려 있어, 박스 안에 손을 넣을수도 있습니다.
오른쪽 의자 뒤에는 핸드폰이 고정된 삼각대가 있습니다. 이 삼각대는 의자보다 높습니다.

이제 무대 위쪽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무대 위쪽에는 검은색 얇은 천이 천장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 천은 커텐처럼 양옆으로 열립니다. 이 천은 엄청 얇아서, 조명 변화에 따라 천의 뒷공간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 뒷공간은 공연의 주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공간을 묘사하는 대신에 소품을 제작할 때 사용한 재료들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품들은 모두 중고 제품이나 업사이클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계란판 900개, 재활용 페트병들, 재활용 플라스틱들, 비닐봉투
검은 천 뒤에 있는 이 공간의 소품들은 공연이 끝나고, 극장 로비에서 직접 만져보실 수 있습니다.

4. 조명 설명
조명은 크게 인물의 관계와 극중의 공간에 따라 변화합니다.
아린과 꼬마는 극중에서 같은 아파트에 삽니다. 연극에서는 방이라는 공간을 사각형의 조명으로 표현합니다. 무대 왼쪽에는 꼬마의 방, 오른쪽에는 아린의 방이 있습니다. 사각형의 크기는 가로 세로 1.5m정도이며 푸르스름한 하얀색입니다.

극 중간에 양쪽 사각형의 방 조명이 사라지고 무대가 전체적으로 밝아지면서 한 공간으로 확장되기도 하고, 무대 전체가 초록색으로 밝아지기도 합니다. 배우의 대사에 맞춰서 무대 위쪽의 검정색 천 뒤에 걸려있는 소품들의 실루엣이 비춰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검정 얇은 천 뒤에는 흔히 터널에서 쓰던 전구의 종류인 나트륨등이 천장에 매달려 있습니다.

나트륨등은 모든 색을 반사시키지 못하고 하나의 색만 반사시킬 수 있어서 사물의 색이 흑백으로 보여집니다. 이 전구의 빛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전구색보다 더 주황빛을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