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K] "브래드 피트도 다녀갔는데..." 43년 역사 파리 DVD 대여점의 사투 / KBS 2025.10.13.

파리에는 영화에 대한 사랑과 추억만으로 사라져가는 시대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리포트]

파리 11구의 골목 안,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1982년 문을 연 전통 DVD 대여점, 5만 장에 달하는 DVD 컬렉션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눈길을 붙잡습니다.

[버지니 브르통/고객 : "파리에서 이렇게 제대로 된 영화 컬렉션을 갖춘 곳은 없어요."]

휴 잭맨, 브래드 피트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찾는 이곳은 영화인들 사이에서 성지로 불립니다.

[브래드 피트/영화배우/2022년 방문 당시 : "정말 멋진 곳이네요. 이렇게 좋은 영화들로 둘러싸이니 잊고 있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수요 감소, 임대료 상승 속에서 이런 전통 가게들은 그야말로 생존을 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달 수천만 원의 적자를 견디지 못한 끝에 이 가게도 1억 원을 목표로 모금 활동에 나섰는데요.

불과 3주 만에 4천만 원의 손길이 모였습니다.

[테오/전통 DVD 가게 매니저 : "새로운 소비 방식에 역행하지만, 그 점이 바로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거죠."]

영화의 역사와 추억이 살아 숨 쉬는 이곳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보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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