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분해' 신기술, 글로벌 기업과 공동 연구 / YTN

[앵커]
수입에 의존해온 석유화학 촉매 공정 기술이 우리 기술로 개발돼 세계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에너지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기술로 상용화를 위해 세계적 기업과 손을 잡았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나프타는 섬유와 포장지, 자동차 내외장재, 산업용 부품 등에 쓰이는 기초화학 원료입니다.

휘발유의 일종인 나프타는 섭씨 850도 이상의 고온에서 열분해 공정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게 단점입니다.

한국화학연구원이 개발한 '촉매이용 나프타 분해공정 기술'은 기존 공정보다 150도 낮은 섭씨 700도에서 나프타를 분해해 에너지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박용기, 화학연구원 화학공정융합연구단장]
"국내 기준으로 봤을 때 한 750만 톤 정도가 매년 발생하고 있고요. 저희가 한 30%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연간 150만 톤 정도 이상의 CO2를 저감 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이 되겠습니다."

기술의 핵심은 촉매입니다.

촉매의 수명을 기존 100일에서 6개월 이상으로 늘리고 성능도 30% 이상 향상됐습니다.

또, 기존 열분해 공정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올레핀과 프로필렌 등 화학 기초원료를 많이 생산해 가격경쟁력도 뛰어납니다.

석유화학 공정의 새 장을 연 이 기술은 세계적 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에 들어가게 됩니다.

전 세계 80여 개 나라에 연간 70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는 미국의 에너지 석유화학 전문기업인 KBR사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국화학연구원이 개발한 촉매를 활용하는 상용화 공정 기술을 개발해 해외 각지에 석유화학 공정수출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정순용, 한국화학연구원 부원장]
"우리나라와 미국과 글로벌 컴퍼니와의 융합연구의 시초가 될 것이며 이걸 통해서 우리가 국제적으로 융합연구를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계 5위 권인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

지난 30년간 해외 기술로 성장했지만 촉매를 이용한 나프타 분해공정 기술 개발로 세계시장을 새롭게 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정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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