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 비트코인 채굴 사업 본격 진출…이해충돌 논란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가상화폐 투자와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설립한 AI 인프라 기업 '아메리칸데이터센터'(ADC)가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업체는 가상화폐 인프라 기업 허트8(HUT8)의 채굴 부문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약 6만1000대의 채굴기를 가동하며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ADC는 새로 출범하는 이 기업의 20%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트럼프 일가는 이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일가는 지난해 9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을 설립하고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을 판매해 약 8105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 USD1을 발행하는 등 가상화폐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취임 직후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일가의 투자 확장이 이해충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