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기름범벅;; 악플달러가야지♬

한국에서 알리오올리오에 대한 오해가 많더라구요.
“크리미한 알리오올리오만 정답!”
“나머지는 다 가짜!” 이렇게 얘기하던데….

일단 Creamy/Dry 알리오올리오 둘다 있긴한데
99% 이탈리아 사람들은 오늘처럼 dry하게 만들어요.
제 이탈리아 친구들 물어보니까
자기들은 한번도 크리미하게 만들어본적없대요ㅋㅋ
그리고 요리 영상만 찾아와서 맨날 싸우는 이탈리아 사람들도
알리오올리오는 다들 별로 관심이 없어요.

크리미한 알리오올리오 주로 레스토랑 스타일인데
음…. 우선 똑같은걸 시켜도 평소 집에서 먹던것과
무조건 다른 음식을 내야하니 그런것도 있고
제 생각엔 유튜브/인스타그램땜에 요리 영상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좀더 특별해보이고 시선을 사로잡는
크리미한 알리오올리오가 트렌디한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레스토랑 스타일의
크리미한 알리오올리오보다
오늘 영상같은 홈메이드 스타일
드라이한 알리오올리오를 더 좋아해요

이유는 2가지인데
1) 크리미한 버전은 올리브오일에 볶은 마늘에
면수를 넣고 끓이면서 마늘이 물먹고 감자처럼 너무 물러버려요.
하지만 드라이한 버전은 마늘의 맛있는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요.

2) 면수 없이 드라이하게 볶은 파스타 식감이 좋아요
입안에 잔뜩 쑤셔넣고 우적우적 씹는 느낌이 좋거든요.
그리고 기름이 파스타에 그대로 붙어서 맛도 더 잘 느껴져요.

그러니 서로서로 제발 좀 그만싸우고
오로지 자기 취향에 귀 기울여서 맛있게 즐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