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김진수 ‘獨 축구 코리안 더비’…승자는?

동갑내기 손흥민과 김진수가 분데스리가 한국인 첫 맞대결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8년 전 박지성과 이영표가 EPL에서 그랬듯이 냉혹한 승부 뒤엔 뜨거운 우정을 과시했습니다.

정일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6년 적으로 만난 네 살 터울의 단짝 박지성과 이영표.

이 가로채기 하나로 맨유의 박지성은 영웅이 토트넘의 이영표는 역적이 됩니다.

이영표는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포착된 이 사진 한 장.

말없이 손을 꼭 잡은 뜨거운 우정이 8년이 지난 오늘 재현됐습니다.

만 스물 두살의 동갑내기 친구 손흥민과 김진수입니다.

레버쿠젠의 손흥민은 왼쪽 미드필더로 호펜하임의 김진수는 왼쪽 풀백으로 뛰었습니다.

뺏고 뺏기는 살벌한 몸싸움.

하이라이트는 후반 33분이었습니다.

손흥민의 득점 찬스를 다름아닌 김진수가 걷어냈습니다.

결승골의 순간을 쭉 뻗어 필사적으로 막았습니다.

1분 뒤 키슬링이 기어이 골을 넣어 레버쿠젠이 이겼지만 독일 무대 첫 코리안 더비는 승자도 패자도 없었습니다.

김진수는 수차례 인상적인 태클로 상대의 역습을 저지했고 손흥민도 활발히 공격을 지휘하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습니다.

냉혹한 승부가 끝나자 다시 피어나는 미소. 땀에 젖은 유니폼을 교환하고 장난도 칩니다.

엣 추억을 되살린 한국 축구의 주역입니다.

채널A뉴스 정일동입니다. ○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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