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 개입’ 어디까지…

국정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오늘 돌연 귀국했습니다.

인터뷰 이경재(최순실 씨 변호인) : "검찰수사에 적극 순응하겠으며, 그대로 진술하고자 합니다. 자신으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들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서 깊이 사죄드리는 심경을 표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국민에게 사과한 지 닷새 만입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25일 대국민 사과) :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 사과 불과 나흘 전까지만해도 최 씨의 국정 개입 희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이원종(청와대 비서실장 /21일 국회 국정감사) :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어떻게 그런 것이 밖으로 활자화 되는지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아는 사이인 것은 분명하죠. 아는 사이는 분명하나 절친하게 지낸 건 아니다. 그런 뜻입니다."

그동안 의혹으로만 존재했던 이른바 '비선'의 실체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인연은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최순실 씨는 박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최태민 씨의 딸입니다.

1974년 고 육영수 여사가 피살된 후 최태민 씨가 박 대통령에게 '위로편지'를 보내면서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 씨는 이후 대한구국선교단이란 단체를 만들었고 당시 영애이던 박 대통령이 명예총재를 맡습니다.

1975년 대구에서 있었던 구국선교단 기도회에서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같은 해 서울 정동 배재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구국선교단 산하 십자군 창군식, 역시 두 사람이 나란히 단상에 올랐습니다.

녹취 박근혜(대한구국선교단 명예총재/1975년) : "그렇기 때문에 옛부터 용기있는 자에게만 기회는 주어진다고 하였습니다."

1976년 최태민 씨가 여러 단체를 통합해 새마음봉사단이라는 단체를 만드는데 박 대통령이 총재를 맡습니다.

단국대학에 다녔던 최순실 씨가 이 단체 대학생 회장을 맡으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집니다.

최 씨는 당시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최순실(새마음봉사단 대학생 회장/1977년) : "저희 대학생들이 각 대학 내에 새마음회를 정착시키자는 의견들이 모아져서 각 대학들이 새마음회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1979년 새마음봉사단에서 주최한 한 행사, 최 씨가 박 대통령을 따라 다니며 꼭 붙어 안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최씨는 이후 육영재단 관련 일을 도우며, 박 대통령과 친분을 계속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 같은 소문을 줄곧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이현(국민검증위원회 실무위원/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토론회) : "최태민 씨하고 그의 딸 최순실 씨가 후보와의 친분을 내세워서 (육영)재단의 운영에 관여하면서 각종 전횡을 일삼았다."

인터뷰 박근혜(한나라당 대선 후보/2007년) : "그것은 순전히 오해고 최순실씨나 최태민 목사나 이런 분이 결코 육영재단 일에 관여한 적이 없습니다"

최순실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는 박 대통령 초선의원 시절부터 보좌관으로 활동했습니다.

2년 전 '청와대 문건' 파동 당시에는 정 씨가 이른바 비선 실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문건을 작성했던 박관천 경정은 수사 과정에서 우리나라 권력 서열은 최순실이 1위, 정윤회가 2위, 박 대통령은 3위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40년 인연을 이어온 최순실 씨, 그녀는 언제부터 어떻게 국정에 개입해 온 것일까요.

박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최순실 씨로부터 일부 연설문 표현에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씨도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 당선 직후 이메일로 대통령 자료를 받아 봤고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