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강해설교(12) "어느 것이 옳으냐" [마가복음 3:1-6] - 우정읍 주곡교회 김종호 목사 설교

2025년 4월 6일
주곡교회 주일예배 설교

제목 : 어느 것이 옳으냐
본문 : 마가복음 3:1-6
설교자 : 김종호 목사

[성경본문]
(1)예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시니 한쪽 손 마른 사람이 거기 있는지라
(2)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시는가 주시하고 있거늘
(3)예수께서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한 가운데에 일어서라 하시고
(4)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그들이 잠잠하거늘
(5)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심으로 그들을 둘러 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내밀매 그 손이 회복되었더라
(6)바리새인들이 나가서 곧 헤롯당과 함께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니라


엊그제 헌법재판소에서 중요한 판결을 했습니다.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나라가 조금은 안정을 찾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동안 일면식 없던 국민들이, 비록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헌법과 민주주의와 정의의 수호라는 이름으로 연대하고 힘을 합치는 아름다운 모습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외계인이 쳐들어 오면 원수라도 힘을 합쳐야 한다는 어떤 정치인의 말처럼, 국가의 중차대한 일 앞에서 국민들이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았던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는 바리새인들이 헤롯당과 손을 잡는 모습이 나옵니다. 사실 그들은 상극인 집단입니다. 서로 힘을 합친다는 것, 뜻을 같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 어려운 일을 합니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함께하게 된 것일까요? 실망스럽게도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힘을 합친 것입니다. 그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서 힘을 합칩니다.
그들에게 찾아오신 예수님은 그들에게는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원수와도 힘을 합쳐 물리쳐야 할 대상이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인가요? 물리칠 대상이 아니라, 영접하고 주인 삼아야 할 분이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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