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 관세음의 노래 - 서정주 / 낭송 김종분
Автор: 靑馬(서광석)
Загружено: 201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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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관세음의 노래
詩 서정주 / 낭송 김종분
그리움으로 여기 섰노라.
호수와 같은 그리움으로.
이 싸늘한 돌과 돌 사이
얼크러지는 칡 넝쿨 밑에
푸른 숨결은 내것이로다.
세월이 아주 나를 못 쓰는 티끌로서
허공에, 허공에 돌리기까지는
부풀어 오르는 가슴 속에 파도와
이 사랑은 내것이로다
오고가는 바람 속에 지새는 나날이여
땅 속에 파묻힌 찬란한 서라벌
땅 속에 파묻힌 꽃같은 남녀들이여
오! 생겨났으면, 생겨났으면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하는 이
천년을 천년을 사랑하는 이
새로 햇볕에 생겨났으면,
새로 햇볕에 생겨 나와서
어둠 속에 날 가게 했으면,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이 한마디 말 님께 아뢰고
나도 이제는 바다에 돌아갔으면
허나, 나는 여기 섰노라
앉아 계시는 석가의 곁에
허리에 쬐그만 향랑을 차고,
이 싸늘한 바윗속에서
날이 날마다 들이쉬고 내쉬이는
푸른 숨결은
아, 아직도 내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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