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바다-문병균-여름바다를 보고 울컥한 문병균 시인의 시
Автор: 조성식TV Poem and Recitation 시와 낭송
Загружено: 202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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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바다-문병균
여름바다는
강직한 어머니다
찌들고 멍든 상처 퍼부어 놓으면
투박한 부처 손으로
찰싹찰싹 이곳저곳 톡톡 다독여 주고
이놈 많이 컸네
툭 불거진 눈으로 날 치어다보며 씨익 웃는다
어쩌다 딴눈이라도 팔라치면
큰일이나 날까봐
온몸 부르르 떨며 벌떡 일어나
매몰차게
물 가장자리로 번개처럼 보듬어낸다
여름바다는
퍼줄 줄만 알고 챙길 줄 모르는
바보스러우면서 강직한 어머니다
문병균 시인의 시집 『바람의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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