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공간에서 연습하고 공연하고 싶습니다" 공연영화학부 열악한 학습 환경

[현장의 눈] "쾌적한 공간에서 연습하고 공연하고 싶습니다" 공연영화학부 열악한 학습 환경

#단국대 #공연영화학부 #연극영화과

최근 공연영화학부의 열악한 학습 환경에 불편함을 토로하는 학우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9년에도 공연영화학부의 부실한 학습 환경에 대한 보도를 진행했었는데요.
당시와 얼마나 달라졌는지 확인해봤습니다.

공연영화학부의 연습실입니다. 20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연습실 간의 방음 또한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또 환기가 잘 되지 않아 벽과 매트는 습기와 곰팡이로 가득합니다.

INT)
"학부 특성상 춤, 연기, 노래 수업이 있는데, 곰팡이가 너무 많이 피어있고 하다 보니 호흡기 문제 등 학생들에게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의상실 역시 공간이 부족해 무대 뒤편을 이용하는데요. 이곳 역시 환기가 잘 안 될 뿐더러 주변에 장비들이 많아 의상을 사다리를 사용해 꺼내야 합니다.

무대에서는 조명을 사용하는데, 대부분 조명은 자동으로 아래로 내려옵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경우 조명이 고정되어 있어 학우들이 직접 기구를 타고 올라가 조명을 설치해야 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INT)
"공연을 할 때 무대 세트나 소품 같은 걸 다 저희가 만듭니다. 근데 만들 때 제대로 된 안전교육도 이루어지지 못해요. 선생님들이 하나하나 해줄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다 자체적으로 만들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항상 상주하시면서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실 수 있는 선생님이 계셨으면 좋겠다고 학교 측에 얘기했는데요. 하지만 이것도 반영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여기는 학우들이 이용하는 작업공간입니다. 이마저도 제대로 마련된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무대에 사용되는 많은 소품과 장비를 보관하기에는 굉장히 협소합니다.

INT)
"학부 학습환경에 있어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공간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뮤지컬, 연극이 체육관 지하 2층을 쓰고 있는데, 재학생만 100명이 넘는 거로 알고 있어요. 공연을 위해 무대 제작을 하려면 제작소로 가서 제작해야 되잖아요. 근데 우리 학부가 사용하고 있는 무대 제작소가 안전검사를 거쳐서 제작 및 대 도구 보관을 만든 장소가 아니라, 그냥 단순히 학교 주차장을 대여해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 도구 사이에 빈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서 위험하게 제작을 하는 상황입니다. 우리 학부가 조금 더 안전하고 청결한, 그리고 쾌적한 상황에서 수업을 듣고 제작,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협조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강의실 개수도 문제인데요. 공연영화학부를 위해 지정된 곳은 체육관 지하 2층뿐입니다. 그렇기에 학우들은 교내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INT)
"연극전공, 뮤지컬 전공이 체육관을 사용하고 있는데, 연습할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까 공연 연습 시간을 맞추기도 애매하고요. 수업도 공간이 부족해서 다른 건물의 빈 강의실에서 수업하는 등의 불편함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

여전히 부족한 수업 공간과 위험하고 허술한 작업 환경까지,
재작년 모습과 비교했을 때 개선된 점이 없어 보입니다.

INT)
"우리 학생들도 쾌적한 공간에서 연습하고 공연하고 싶습니다. 여기보다 깨끗하고 연습하기 좋은 시설을 마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이 아니더라도 예술관을 지어주신다거나, 더 좋은 방안이 계속 예전부터 얘기가 되어왔었는데 지켜지지 않았고, 저희는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연영화학부 학우들에 대한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조속히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윤가영 영상기자 [email protected]
박지빈 아나운서 [email protected]
정선아 디자이너 [email protected]
김종안 보도부장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