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세를 사는 방법 / PPP 묵상 (누가복음

무화과나무에서 배울 교훈(마 24:32-35; 막 13:28-31)

29 이에 비유로 이르시되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를 보라
30 싹이 나면 너희가 보고 여름이 가까운 줄을 자연히 아나니
31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
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리라
33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35 이 날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
36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37 예수께서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나가 감람원이라 하는 산에서 쉬시니
38 모든 백성이 그 말씀을 들으려고 이른 아침에 성전에 나아가더라


이 본문에서도 두 마지막 때가 겹쳐 있습니다.

종말이 왔지만, 또한 종말을 기다리며 산다.

이것이 신약 종말론의 특징입니다.

흔히 이미 그러나 아직.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실체를 경험했고, 이미 그 나라가 시작했지만

그것이 분명한 현실이니자,

동시에 여전히 하나님 나라의 완전함

하나님의 평화가 가득찬 세상의 회복을 바라고 사는 것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지요.


31-32절을 보면

징조를 보면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는 권고와

이 세대가 지나가지 전에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질 것이라는 말씀을 합니다.

이 권고와 말씀은

본문이 말하는 시기가 먼 미래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당장 있을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의미입니다.

십자가와 부활은 하나님 나라가 어떤 것인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은 하나님 나라가 실재라는 것을 확증합니다.



반면에

그날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뜻밖에 덫과 같이 임할 것이니

항상 기도하고 깨어 있으라는 35-36절의 권고는

아직도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있을 일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시간표를 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미래을 말하지만 동시에 현재에 주목합니다.

항상. 지금을 말하는 것이죠.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을 충실히 사는 것이다. 이것이 본문의 핵심입니다.


지금을 충실히 사는 것과 반대되는 것이

세 가지 나왔습니다. 34절이죠.

방탕함, 술취함, 생활의 염려.

방탕과 술취함은 비슷한 성격이라 볼 수 있지만

생활의 염려는 방탕함과 반대입니다.

방탕이 불성실함을 표현한 것이라면

생활의 염려는 성실한 사람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 “염려”는 복음서에서, 특히 씨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말씀의 결실을 막는 부정적인 것으로

주로 쓰였습니다. 하지만

고린도후서 11:28에는 바울이

교회를 위해 염려한다고 할 때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염려”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 할 수는 없을텐데요.

그것이 과하면 안되는 것이죠.

내 삶을 챙기는 것이 지나치면

이는 성실해 보이지만

사실 방탕과 같은 결과를 만듭니다.

과도한 불성실함을 보여주는 방탕이나

과도한 성실함 때문의 생활의 염려 모두

마음을 둔하게 합니다.


본문은 생활의 염려 보다는

항상 기도하고 깨어 있으라고 권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요즘 기도 하라는 말씀과 도전을 자주 받습니다.

기도해야 하는 여러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구요.


본문과 관련해

PPP라는 주제, 예언적, 공적, 평화적 묵상을 짧게 생각하고 마치겠습니다.

힘과 평화의 대조는 어제 묵상에서 나눴습니다.

오늘은 예언적이라는 것이 뭘까 잠간 생각해 봅니다.

미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깨어 사는 것이 예언적이다.

공적이라는 것이 뭘까도 생각해 봅니다.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 나라에 관한 것이고

모든 사람과 관련된 것입니다.


오늘 묵상 뒷부분은

제임스 에드워드의 누가복음 주석에 도움을 좀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