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부터 마을 전체가 슬라이딩?..필사의 탈출(2025.07.22/뉴스데스크/MBC경남)

◀ 앵 커 ▶
450년 역사를 지닌 산청의 한 마을이
산사태로 지진이 난 듯 갈라지고
뒷산 정상까지 내려앉고 있습니다.

산사태가 시작되자
주민들은 서로 밀고 당기며 4~5시간 만에
인명피해 없이 구사일생으로 탈출했습니다.

이준석 기자!
◀ 리포트 ▶
출입 통제선이 쳐진
산청군 생비량면 상능마을,

주민 안내로 마을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s/u)
이처럼 갈라진 마을 도로는
지진이 난 것처럼 아예 주저앉았습니다.

마을 재실 담장은 곳곳이 금 간 자국입니다.

재실 옆 집들은 토사와 함께 무너졌습니다.

마을 뒤쪽의 비닐하우스와 뽕밭, 밤나무까지
마을 옆쪽으로 50m가량
밀려내려 왔다고 주민은 말합니다.

◀ INT ▶오석규2 8초~
"다 솟구쳐 오르고 갈라지고 그래서 어지간한
촌집이어서 성한 집들이 없고..."

산사태가 시작된 뒷산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곳곳이 패이고
땅은 1~2m 폭으로 쩍 갈라졌습니다.

심지어 산 정상이던 봉우리가 낮아졌다고
오 씨는 말합니다.

◀ INT ▶오석규2 1분 23초
"봉우리가 밀려 내려왔으니까 아래로 20m 정도
안 밀렸겠나, 높이가 차이가 나니까..."

산 정상에서 능선까지 폭 200m가량의
마을 뒷산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겁니다.

굉음과 함께 산사태가 시작된 건
지난 19일 오후 6시쯤,

주민들이 갈라지고 무너지고 솟구치는
집과 마당, 길을 뚫고 탈출한 건
밤 11시쯤이었습니다.

◀ INT ▶오석규2 2분 55초
"사다리를 걸쳐 한 분 올라가고 한 분 건네고
또 막히면 다른 루트 찾고...
(그래서 50m 나오는데) 4시간 반 정확하게..."

16가구에 20여 명인 상능마을 주민들은
피해 없이 대피했지만,
2차 산사태 가능성이 높아
마을 복구도 귀가도 힘든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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