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2. 흰색이라고 믿으면 흰색이 되는가」

이번 에피소드는 '믿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요즘 자주 떠올리는 생각은
‘나의 마음의 심지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이에요.

학교 졸업이 다가올수록,
세상을 조금 더 알아갈수록,
제 삶의 방향은 뚜렷해지기보다는
오히려 더 모호해지는 것 같다고 느껴요.

그럴 때 일수록 저는
제 마음의 중심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아요.

내 마음의 심지는 무엇인가.
나는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그리고 그 마음은 과연 어디서 비롯되었는가.

와 같은 이러한 것들이
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불씨이자
방향성이라 생각해요.

플리 사진 속 해파리는 투명해요.
그렇지만, 제가 그것을 ‘흰색’이라고 믿는다면,
사진 속 해파리는 정말 흰색일까요?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우리가 믿는 것이 곧 우리를
존재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내가 어떤 것을 믿는 행위 자체가
내 삶과 정체성을 만들어낸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 플레이리스트의 제목인
“흰색이라고 믿으면 흰색이 되는가?”
는 단순한 색에 관한 의문이 아니라,
내가 나를,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나는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믿음과 각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나아가 그 믿음은 곧
자신의 언어가 되고,
행동이 되고,
삶이 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떠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시나요?
여러분들의 마음의 심지는 무엇인가요?

이번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우리 모두가 각자의 중심을
조금 더 또렷이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요.
조금은 모호하지만,
그래서 더 솔직한 음악들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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