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장수왕", "연나라"의 심장을 불태우다.

알쓸상식
알아두면 쓸모 있는 상식!
어쩌면 인생의 작은 순간들이
우리의 지혜가 되어 길을 밝힐지도 몰라요.
세상은 넓고, 배울 것은 많습니다.
소소한 지식 하나가,
어느 날 나를 더 깊고 풍요롭게 만들지 않을까?
알쓸상식은 그 소중한 한 조각입니다.
작고 단순해 보이지만,
때로는 삶을 반짝이게 할 기회를 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하나 배워보자고요!



고구려 장수왕, 연나라의 심장을 불태우다

서기 342년, 前燕의 군대가 고구려 국내성을 침공하였습니다. 이 침입은 단순한 약탈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고구려 왕성의 궁궐을 불태우고, 왕의 어머니와 부인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이 치욕은 고구려 왕실과 백성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로부터 80여 년 후, 고구려 제20대 왕 장수왕은 즉위 후 강력한 군사력과 외교술을 바탕으로 대륙을 향한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그는 국내성에서 평양성으로 천도하여 남진 정책을 추진함과 동시에, 북방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5세기 중반, 장수왕은 수십만의 대군을 일으켜 과거 고구려를 침략했던 전연의 후신이자 북중국을 장악하고 있던 北燕을 공격합니다. 사서 자치통감과 삼국사기에 따르면,

장수왕의 군대는 거침없이 진군하여 북연의 수도 화려,지금의 중국 요녕성 차오양을 포위하였고, 마침내 그것을 불태웠습니다. 이때 연나라 왕 풍홍은 장수왕에게 포위망을 뚫고 탈출하였으나, 나라는 회복하지 못하고 멸망의 길로 접어듭니다.

장수왕의 이 전쟁은 단순한 군사행동이 아니었습니다. 조상의 원한을 갚고 고구려의 위엄을 드높인 복수의 서사이자, 동북아 패권국가로서 고구려의 위상을 각인시킨 사건이었습니다.

그의 전략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고, 그 불길은 단지 연나라의 수도만이 아니라 과거 고구려를 업신여긴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불꽃이었습니다.

이처럼 장수왕은 단지 정복자가 아닌, 고구려의 치욕을 가슴에 새기고 시대를 넘어 응답한 복수의 군주였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