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관측에 의약분야까지…위성들 임무는? / KBS 2025.11.28.

어제(27일) 새벽 우리 기술로 만든 누리호의 4차 발사가 성공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제 관심은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나간 13기의 위성들이 어떤 임무를, 얼마나 수행하느냐입니다. 황정호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누리호에 실렸던 가장 귀한 손님은 바로 차세대 중형 위성 3호입니다.

무게만 500kg 넘는 주 탑재 위성으로 우주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오로라 관측이 주요 임무로, 이 위성에는 최대 폭 700km까지 촬영할 수 있는 첨단 카메라가 달려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우주 날씨는 물론 태양 활동이 지구 통신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합니다.

우주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해 사람의 장기 등을 3D로 만들기 위한 실험도 진행됩니다.

일명 '바이오 캐비닛'입니다.

주 탑재 위성에 같이 실려가는 부탑재 위성의 임무도 중요합니다.

주 탑재 위성뿐만 아니라 부탑재 위성 12기 모두 국내 대학이나 기업 등 국내 기술력으로 제작됐습니다.

기후 변화 등을 관찰하기 위한 이 초소형 위성, 바다 위 '부이'를 통해 바닷물 온도 같은 데이터를 모아 지상 수신소로 실시간 전송합니다.

우주 쓰레기 처리를 위한 기술 검증도 이뤄집니다.

이 위성은 궤도 안착 후 석 달이 지나면, 지구 대기 쪽으로 내려오면서 공기와의 마찰로 스스로 타면서 사라지도록 설계됐습니다.

[박재성/우주항공청 수송부문장 : "궤도 내에서 성능을 검증할 경우에서는 해외 수출이라든가 아니면 국내 위성에 대한 적용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잘될 수 있기 때문에…."]

'차중 3호'를 포함해 부탑재 위성 5기가 교신에 성공하며 순조롭게 임무를 진행하는 상황.

위성이 전해주는 여러 데이터는 우리 우주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돼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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