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공장 시대'…로봇이 자동차 조립하고 품질검사까지 [MBN 뉴스7]

【 앵커멘트 】
최근 사람이 하기 위험하거나 보다 높은 정확도가 요구되는 작업에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데요.
이제 로봇은 자동차 핵심 부품을 조립하고, AI로 품질검사까지 해낸다고 합니다.
정예린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드넓은 공장 가운데 로봇 개 한 대가 나타나 차에 균열이 없는지 유심히 살핍니다.

드론은 공장 곳곳을 날아다니며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생산 계획을 세웁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남부 조지아에 가동을 시작한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는 사람 대신 수천 대의 로봇과 AI가 자동차를 완성합니다.

핵심 공정인 엔진, 변속기를 차체에 결합하는 것도 자동화했는데, 지금까지는 사람이 위를 올려다보며 무거운 부품을 조립해야 해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온 /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사람이 자유로워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로봇을 관리하거나 보수하는 일을 할 수 있죠."

앞으로 자율주행 운반 로봇은 차체를 옮겨 필요한 공정에 그때그때 투입하고, 휴머노이드 로봇도 추가 적용해 단순 반복 업무 등을 맡길 예정입니다.

이 같은 혁신 기술은 지난 2023년 싱가포르에 문을 연 현대차의 글로벌 혁신센터에서부터 수많은 실증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지난 26일)
"싱가포르에 있는 HMGICS 혁신센터에서 나온 기술들을 여기서 적용해 더 좋은 품질의 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BMW도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 공정에 투입했는데 양손을 사용해 부품을 밀리미터 단위로 정확히 고정하기도 합니다.

제조업의 주요 공정을 로봇에게 맡기며 생산율을 높이는 시도가 확대되는 가운데, 사람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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