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제가 몇 년 전에 엄청난 삼매를 경험했습니다. (사마타, 위빠사나 명상)

방문자: 제가 몇 년 전에 엄청난 삼매를 경험했습니다.
그때는 깨달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다시 그때의 상태가 되려고 애써도 안 됩니다.


해공: 명상을 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명상 자체에 빠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명상이 잘되면 잘 되는 것에 빠져 자꾸 그러한 상태가 되려고 합니다.
깨닫기 전에는 자신이 체험한 것이 무엇이든지 그중의 하나를 잡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원하는 걸 못 느끼면 기분이 나빠지게 되고, 결국 그렇게 되려고 애만 쓰다 끝납니다.
그러면 기분이 좋지 않지요. 그때 그걸 봐야 합니다.
상황에 끌려다니면서 희로애락의 춤을 추며 주인 노릇을 하고 있는 에고를 정확하게 봐야 합니다.
사마타 명상이 깊어지면 삼매도 체험하고, 때에 따라서는 황홀경도 체험하고, 머리에서만 맴돌았던 지식들이 가슴에서 지혜로 오기도 합니다.
그런 것들이 강하게 오면 깨달았다고 착각을 하게 됩니다. 거기에 속으면 안 됩니다.
깨닫기 전에는 공부가 된 만큼 달라져 있는 그 상태에 속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속고 있어도 의식이 순수하지 못하면 속고 있는 줄을 모릅니다.
이러한 사마타에서 오는 체험이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의식이 한 단계 진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엄청난 함정과 위험으로 작용을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위빠사나는 그러한 위험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위빠사나는 아무리 깊이 들어가고 오랫동안 하더라도 의식을 놓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알아차림이 깊어지면 의식은 더욱 또렷해집니다.
여러분들이 진리 정립을 정확하게 하고 사마타 식으로 하는 엉터리 위빠사나가 아닌 올바른 위빠사나 명상을 하면, 그런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가 없습니다.


해공명상센터: https://cafe.naver.com/hk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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