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님을 재우러 온 사람입니다 ASMR

현재 시간은 밤 10시 40분..인스타에 11시 전에 업로드 한다고 올렸는데 남은 렌더링 시간 1시간 56분이 뭐람...
저는 이 긴 시간동안 분리수거를 하는 대신 오랜만에 더보기 글을 길게 써보기로 마음 먹었어요.

저는 크로마키를 사용했을때 특유의 짜글짜글한 느낌을 안좋아하거든요. 완벽하게 합성이 안되서 부분적으로 티나는 그런 느낌? 개인적으로 뭔가 촌스러워 보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오늘같은 컨셉은 저희 집 거실 벽이 나오는 것 보다 약간 짜글거릴 지라도 영상에 나오는 뒷배경이 훨씬 나을 거라는 생각으로 크로마키를 활용해 보았답니다.

오늘 영상에 나오는 배경은 우주선도 아니고 거창한 SF도 아니고, 미래과학 공상물도 아닌, 그냥 음... 최첨단 시스템의 수면유도장치를 보유하고 있는 수제비 수면클리닉이라고 생각하고 봐주세요.

이 영상에서 들려주고 싶었던 소리는 어떤거냐하면, 우리가 병원에 가서 여러가지 검사를 받을 일이 있을 때, 낯설고 어색한 환경속에서 뚝딱거리고 있을 때, 무심한 표정의 선생님이 의외로(?) 말도 친근하게 하고 그들끼리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걸 엿들으며 안도감에 나도 모르게 편안함을 느껴서 나른해지는 기분을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만약 여러분이 그렇게 느낀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다면 위에 제가 적은 글을 읽으면서 자기암시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영상에 다양한 소리는 별로 없고요. 수면유도장치에서 나는 음성(?)이 나름 팅글 포인트라고 생각하면서 만들었어요.
지피티랑 의논(잡도리)하면서 만든 멘트예요.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SF컨셉은 워낙 잘하는 채널들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컨셉은 제가 편집하다가 숨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큰 욕심 안부리고 만들었으니 그런 느낌(sf)은 기대하지 마시오.

편집하면서 내 얼굴 보는 거 나 아직 많이 힘들어요...그래도 익숙해지려고 요즘 셀카도 찍고 막 그러고 있어요. 여튼 그러니까 대충 실눈뜨고 봐주세요.

하지만 평소보다 편집시간이 오래걸렸기 때문에 폰 덮어놓고 소리만 들으면 약간 서운할 것 같아요.

사람마음이 이렇다니까. 참나

열심히 주절거리고 있는데 왜 렌더링은 아직도 1시간이나 남은걸까요.
그래도 오늘 올릴거야.
늦게 자는 자만이 팅글을 얻을지니.

렌더링하는 동안은 피씨사용하면 더 늦어져서 지금 폰에 블루투스 키보드 연결해서 '나와의 채팅'에 적고 있어요.

근데 이 키보드는 쉬프트를 누르면 계쏙 이딴씩으로 적용이돼요. 한 번 누르면 또vnfdjwnrh 이딴씩으로 지맘대로 영어로 바뀌고 쌍자음은 안 풀리고 그래요.

어쩄꺼나WJWOTrjsk....(아 진짜 키보드)

최근 올린 4개의 수상한 시리즈 좋아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랜만에 암말없이 스윽 올려도 반가워해주는 여러분 너무 고마워요.

그 동안 유튜브 10년 했으면 전보다 더 퀄리티 높은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아예 시작도 못하는 날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냥 예전처럼 간단하게 셋팅하고 해보자는 생각으로 만든게 최근 올린 영상 4개 입니다.

그런데 또 나름 수월하게 촬영 하다보니까 셋팅도 편하고 편집도 금방할 수 있고 여러분 반응도 좋아서 신나더라고요.

그런데 또 그렇게 심플모드로 4개 올리니까 자꾸 제 안의 무언가가 스스로를 자극시켜서 볼 맛 나는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오늘 영상을 올리게 되었네요.

아무쪼록 ASMR의 본질은 편안함과 나른함에서 오는 수면유도효과 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기에 그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더보기 엄청 길게 쓴 것 같은데 왜 아직도 렌더링 53분이나 남은걸까.
분리수거 지금이라도 해야할까...

아냐. 난 오늘 편집을 6시간이나 했으니 분리수거는 다음에 할래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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