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몇 방울로 전기를'…물을 이용한 자가발전기 개발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물 몇 방울로 전기를'…물을 이용한 자가발전기 개발

[앵커]

국내 연구진이 물 몇 방울만 있으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기를 개발했습니다.

이제 20%의 습도가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가 발전시대를 여는 기술적 토대를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면직물에 탄소소재를 코팅합니다.

코팅된 면직물을 여러장 붙이고 전기선을 연결합니다.

그리고 물을 떨어뜨리자 전기선 끝에 있던 LED전구가 빛나기 시작합니다.

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자가발전기 입니다.

[윤태광 / KAIST 웨어러블플랫폼센터 연구원] "단순하게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저희가 직접 생성도 할 수 있고 동시에 사용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어서 저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질들을 이용해서 한번 제작해보자 그런 취지로…"

이렇게 모아진 전기로는 작은 선풍기도 돌릴 수 있습니다.

젖어 있는 곳에서 마른 곳으로 수분이 이동하면서 전류가 생산되는 원리를 이용한 겁니다.

면직물은 수분 흡수를, 탄소는 전기전달을 하는 역할입니다.

이렇게 면과 탄소입자, 그리고 물만 있으면 쉽게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물을 이용한 자가 발전기에 흡습제 성분인 조해성 염을 붙이면 지속적으로 전기 생산이 가능합니다.

20%의 습도만으로 지속적으로 스스로 전기를 생산합니다.

특히 면직물과 탄소 등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여서 활용도는 무궁무진합니다.

[김일두 /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이러한 자가 발전기들을 직렬 또는 병렬로 연결하면 전력량을 손쉽게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웨어러블기기의 에너지원이나 IOT(사물인터넷)용 센서기기의 전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물을 이용한 자가발전기의 전류량을 늘리는 기술을 추가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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