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더 가혹한 기후위기 ‘대책은?’ [GOODTV NEWS 20240605]

[앵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대한민국이 기후위기에 직면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이 기상 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여성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습니다. 보도에

김혜인 기잡니다.

[기자]

미국 서부 텍사스 지역에 멜론 크기의 우박이 떨어지고, 독일 남부 지역은 홍수로 고속도로가 잠깁니다.

인도 뉴델리는 폭염으로, 반대로 이웃 나라 스리랑카는 폭우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지구촌 곳곳이 기상 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를 넘은 기후 비상사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는 기후 비상사태 속 기독교인, 특히 여성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 자연 생태계뿐만 아니라 인류 공동체가 공멸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오늘 우리들은 경각심을 갖기 보다는 누리는데 즐기는데 익숙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영국 맨체스터대 우수연구원 김서영 박사는 기후 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로 아이와 여성을 꼽습니다.

영국 기후환경 관련 비영리단체 ‘카본 브리프’가 세계 기후위기 관련 논문 130건을 분석한 결과, 여성과 소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남성이나 소년들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위험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김서영 박사 / 영국 맨체스터대 우수연구원 : 기후비상사태나 생태 위기로 가장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이들이 취약계층, 여성과 여자아이 라는 게 사실이고요. 차별받고 소외받는 이들, 자연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것. 귀 기울이고 공감할 수 있는 감수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여성의 경험과 목소리가 평등하게 구현되도록 하는 게 여성의 리더십이라는 걸 이번 강의를 통해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

기후위기 시대에 여성 리더십이 주목받아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대한민국, 특히 교계 내 여성의 목소리가 여전히 소수이기 때문입니다.

[ 김서영 박사 / 영국 맨체스터대 우수연구원 : 여성의 경험과 목소리가 신학자, 목사, 활동가들의 장에서 소수의 목소리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자연, 인간, 생명체. 모든 것이 상호 연결 되어있음을 인식하는 능력인 ‘생태적 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그러한 교육이 많아져야 합니다. ]

이날 온∙오프라인으로 토론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기후 위기 속 창조적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믿는 자로서의 책임”이라며 “생태적 감수성을 가지고 책임 있는 돌봄을 행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GOODTV NEWS 김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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