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한반도] 국무위원장 김정은…1인 독재 체제 완성

앵커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성원 입니다.

엄지인 입니다. 7월 9일 토요일 남북의 창입니다.

오늘 준비한 주요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북한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 시대의 상징인 국방위원회를 폐지하고, 최근 국무위원회라는 새로운 기구를 만들어 자신이 수장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아버지의 그림자를 지우며 홀로서기에 나선 모습인데요.

하지만 미국 정부가 김정은을 인권침해자로 규정하고 제재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등 국제 사회의 대북 압박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슈 앤 한반도 오늘은 ‘국무위원장 김정은’으로 상징되는 북한 권력체제 변화과 의미를 짚어보고 적잖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정은의 상태도 분석해보겠습니다.

맹유나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김일성 광장을 가득 메운 10만여 명의 평양 시민들, 그리고 주석단의 당정군 실세들이 김정은을 연호합니다.

녹취 "위대한 김정은 동지 만세!"

지난 5월 당 대회 이후, 벌써 네 번째 평양 군중대회, 김정은 1인 독재 체제의 완성을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지난 주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추대했습니다.

녹취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 할 것을 ..."

앞서 당 대회를 통해 노동당 위원장이라는 새 직책에 올랐던 것처럼, 이번에는 국무위원장이라는 새 자리를 또 만들어 앉은 것입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개정된 북한 헌법은 국무위원장을 국가의‘최고 영도자’이자 최고사령관으로 규정하고, 국가 사업 전반의 지도권한과 비상대권까지 부여했습니다.

김정일 시대 선군정치의 상징, 국방위원회를 대신하게 된 국무위원회.

김일성 시대 중앙인민위원회와 비견되며 당-국가 체제로의 회귀를 알리는 상징적 기구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군을 대표하는 황병서, 내각 총리인 박봉주, 당의 실세 최룡해를 배치해 당,정,군 핵심이 김정은을 보좌하게 했습니다.

집권 5년 차 김정은이 당, 정, 군을 아우르는 3개의 핵심 직위 등 무려 9개의 직함을 통해 1인 독재 체제를 완성한 겁니다.

인터뷰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할아버지 시기에는 최고사령관, 총비서, 그 다음에 국가 주석 (직위가)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도 역시 3개의 직함이 모두 필요한 거죠. 일단 최고사령관직이 있는 거고요. 당 제1비서를 당 위원장으로, 그 다음에 국방위원장을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바꿈으로써 김정은만의 권력기반을 상징적으로 형식적으로 실질적으로 완성하는 그런 의미가 있다."

지난주 최고인민회의를 끝으로 김정은이 당, 정, 군을 모두 제도적으로도 장악하면서 김정은 시대의 권력 구조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국무위원회 신설과 함께 실시한 조직 개편도 눈여겨볼 대목인데요.

무엇보다 대남 업무를 관장하는 조직에 변화가 있어 향후 북한의 대남 전략과 관련해 주목됩니다.

지난 2013년 6월 남북은 실무접촉에서 당국 간 회담에 합의했지만, 회담 하루 전 무산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13년 6월) : "내외의 기대와 관심 속에서 열리게 됐던 북남 당국 회담이 괴뢰패당의 오만무례한 방해와 고의적인 파탄책동으로 말미암아 시작도 못해보고 무산되고 말았다.

북측이 수석대표로 제시한 북한의 당 외곽단체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조평통 대표와 우리 측 통일부 대표의 ‘격’이 문제였습니다.

북한은 이번에 대남기구이자 통일부의 협상 파트너였던 조평통 서기국을 폐지하고 조평통을 정식 국가기구로 전환했습니다.

향후 남북 대화를 염두에 둔 체제 정비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남 전략 강화 의도가 깔려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녹취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향후에 통일부와의 협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