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확대되자 불붙었던 송파 '마이너스'로…강남·용산 상승세 '뚝' [MBN 뉴스7]

【 앵커멘트 】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대폭 확대한 효과가 있었던 걸까요?
불붙었던 서울 강남3구와 용산 아파트값 상승률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수억 원씩 뛰며 이번 아파트값 상승의 진앙이었던 송파구는 한 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는데,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잠실동의 한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124㎡가 지난 19일 직거래를 통해 시세보다 10억 원 넘게 싸게 팔렸습니다.

토지거래허가제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당일 부랴부랴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잠실동 공인중개사
"24일 전에는 세 안고 갭투자 수요가 많이 몰리면서 급매들이 활발히 거래는 됐고요."

신천동의 한 아파트 전용면적 59㎡도 발표 당일 1억 원 넘게 하락한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시세보다 낮춰서라도 팔려는 집주인과 막차 수요가 몰린 탓입니다.

실제로 규제 시행 당일인 지난 월요일 기준 강남 3구와 용산구의 집값 상승폭은 한 주 전보다 크게 줄었고, 매물도 직전까지 늘었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특히 송파구는 전주보다 0.03% 떨어졌습니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내림세를 보인 건 무려 58주 만입니다."

시장에서는 전세를 낀 급한 매물이 회수되면서 매도자와 매수인 간에 팽팽한 줄다리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정수 /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토허제 재지정이 이번 주 월요일에 있었기 때문에 그 이후 실질적인 거래라든지 가격이라든지 그에 따른 실제 가계 부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더 지켜봐야…."

마포와 성동, 강동구 등 규제를 피한 인접 지역의 집값이 뛰는 풍선효과는 아직까지는 확연히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주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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