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선원] 지금 이 순간 _2분.Z45

우리는 이 세계를 되게, 이 순간순간을 무시하면서
‘뭔가 센 거주세요.’ ‘멋진 거 보여주세요.’
‘나중에 잘 되게 해주세요.’
아버지가 원하는 것은 그게 아닙니다. 왜냐?
아버지 자리는 시공이 없어요.

그 얘기는 뭐냐면,
아버지가 지금 이 순간, 이 시공을 통해 드러내고 있는 이것이
지금 제일 중요하다는 얘기예요.
아버지는 ‘지금’을 드러내면서 딴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 아니라고요.
온 몸으로 ‘지금 이 순간’을 드러내고 계신 분이죠.

그 자리는 시공을 초월한 자리이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시공을 드러내게 되면, 지금 이 모습인거에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게 하나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버지는 저 미래까지 꿰뚫어보시고, 뭐하시고..
왜 미래를 꿰뚫어볼 수 있는지 아세요? 시공간이 거긴 없기 때문에.

시공이 없는 자리와 시공이 있는 자리의 차이점을 아신다면
아버지에게 무리한 요구를 안 하실 것이고.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귀한 줄도 아실 것입니다.

‘지금 여기’를 소홀히 여기고 우리가,
다음에 공부가 잘 되면 다음에 좋은데 태어나면
복을 많이 받으면 그때 공부하겠습니다, 이런 것이 아니고.
공부란 ‘나는 뭐 지금은 모르겠는데, 나중에 꼭 극락 보내주세요’
이런 식의 공부가 아니고요.
‘지금 여기’를 극락으로 알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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